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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2024년도 대표공연 '사직제례악'
종묘제례와 함께 조선 국왕의 중요한 의식
2014년 복원,11~12일 정식 공연으로 첫 무대
국가무형유산·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땅은 두터워 만물을 실으니 그 크기가 한이 없어 우리 백성에게 곡식을 먹이시니 만세토록 길이 신뢰하도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고,2001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됐다.그러나 사직대제와 사직대제에 쓰인 음악·노래·무용‘사직제례악’은 1908년 일제의 강압으로 폐지되면서 명맥이 끊겼다.사직대제는 1988년 전주이씨대동종약원(현 사직대제보존회)에 의해 복원됐으나,프리미어리그 2022-23사직제례악은 그렇지 못했다.
사직제례악이 116여 년만에 정식 공연으로 부활한다.국립국악원은 2024년도 대표공연‘사직제례악’을 11~1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국립국악원이 2014년‘사직서의궤’(1783)와 일제 강점기 왕실 음악기구였던 이왕직아악부의 음악 자료를 토대로 사직제례악 복원 결과를 발표한 지 10년 만이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사직제례악은 대한제국 시기 자주 국가로서의 위상에 적합한 예법을 기록한‘대한예전’(大韓禮典,1898)을 바탕으로 복원한 것이다.황제국의 위엄을 갖추고 거행됐던 의식인 만큼 보다 화려한 왕의 복식,특종과 특경 등 새로운 악기를 추가해 자주 국가로서의 위용을 높이고자 한 점이 특징이다‘악학궤범’(1493)을 토대로 김환중·김현곤 장인이 복원한 아악기인‘관,화,생,우’도 등장한다.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 단원 120여 명이 참여하고,무대 천장과 바닥에 LED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대규모의 볼거리를 갖췄다.
2014년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으로‘사직제례악’복원을 이끌었던 송지원 자문위원은 “종묘제례악은 세종대왕이 만든 음악이고,사직제례악은 고려 예종 때부터 전해져온 음악을 세종 때 박연을 중심으로 만든 음악”이라며 “종묘제례악이 향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선율을 들려준다면,아악을 바탕으로 하는 사직제례악은 같은 선율을 조 옮김을 하며 반복돼 현대음악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총연출을 맡은 이대영 중앙대 예술대학원장은 “사직대제는 국민의 안녕과 행복,프리미어리그 2022-23풍요를 기원하는 제사로 종묘제례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향후 사직단에서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가운데 대통령과 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 장관 등이 직접 참여하는 버라이어티한 행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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