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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회사·전직 대표 등 검찰 통보 조치
평소 윤리 경영 강조…이미지 타격 불가피
루트로닉 "합병 절차에 별다른 영향 없어"![[서울=뉴시스] 지난 4월 3일 루트로닉은 지난 1월 미국 의료기기 기업 사이노슈어를 인수하면서‘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이라는 이름으로 양사 간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루트로닉 제공) 2024.04.0](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4/07/04/NISI20240403_0001518496_web_20240403161316_20240704141919273.jpg?type=w647)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이‘회계처리 위반’으로 검찰통보 등의 처분을 받았다.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우 박신혜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는 등 외연 확장에 나선 루트로닉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4일 의료기기업계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증선위는 루트로닉에 대해 과징금,피파 월드컵 단일감사인 지정 2년,피파 월드컵 단일회사와 전직 대표이사,피파 월드컵 단일전직 담당 임원에 대한 검찰 통보 등을 조치했다.
회사 및 회사 관계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한다.증선위 조사 결과 루트로닉은 2018년 결산기부터 2019년 결산기까지 영업권과 종속기업 투자주식 손상에 대한 회계처리를 누락했다.회사는 종속기업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이사회의 청산결의까지 있었으나 손상차손을 인식하지 않았다.종속기업 투자주식과 대여금에 대한 손상차손도 과소계상했다.
개발비를 조기 상각하거나 손상징후가 발생한 개발비의 손상차손을 적절히 인식하지 않는 등 개발비를 과소·과대 계상했다.매출채권 손실충당금과 주식보상비용에 대해서도 과소·과대 계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업계는 루트로닉이 최근 신제품‘세르프’의 브랜드 모델로 배우 박신혜를 발탁하고 미국 업체 사이노슈어와 합병을 추진하는 등 외연 확대 과정에서 악재를 만났다고 평가했다.![[서울=뉴시스] 지난 5월 29일 미용 의료기기 기업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이 모노폴라 고주파(RF) 피부미용 의료기기 신제품 '세르프(XERF)'의 공식 브랜드 모델로 배우 박신혜를 발탁했다고 밝혔다.(사진=사이노슈](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4/07/04/NISI20240531_0001565143_web_20240531160956_20240704141919277.jpg?type=w647)
앞서 루트로닉은 지난해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코스닥 시장에 자진 상장폐지했다.신속한 의사결정 등 경영의 효율화를 위한 조치였다.이어 올해는 루트로닉이 미국 업체 사이노슈어와 합병을 발표했다.루트로닉 모회사 한앤컴퍼니가 사이노슈어 인수를 완료하고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이라는 합병에 나선 것이다.
사이노슈어는 글로벌 피부 레이저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이다.나다브 토머 사이노슈어 대표는 "사이노슈어와 루트로닉의 이번 합병은 의료 미학의 지형을 재구성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이미지 손상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루트로닉이 공식 홈페이지에 "임직원 모두가 윤리 의식을 갖고 실천하는 기업"이라고 밝히는 등 평소 윤리 경영을 강조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일부에선 의료기기 시장 특성상 루트로닉에 대한 병의원 수요 변화는 없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 특성상 고객층인 병.의원들은 품질 유지만 된다면 해당 기업의 횡령,피파 월드컵 단일경영상 문제 등을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며 "실제로 과거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에서 대형 횡령 문제가 터졌을 때고 해당 기업의 매출은 성장을 거듭했다"라고 귀띔했다.
일각의 우려에 대해 루트로닉은 합병 절차에 제동이 걸리는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합병 절차에 별다른 영향은 없다"며 "재무제표 오류에 대한 재작성은 이미 2021년도에 자진해 공시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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