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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즈커피는 지난해 BTS '뷔'를 모델로 기용하고,가성비(가격대비성능) 전략을 앞세워 매장 수를 급격히 늘려오는 등 몸집을 키워왔다.
졸리비 푸즈가 컴포즈커피를 인수하기로 하면서,국내 대표 저가커피 업체인 토종 프랜차이즈 메가커피와 필리핀계 컴포즈커피 간의 맞대결 양상이 새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일 컴포즈커피에 따르면 졸리비 푸즈는 컴포즈커피의 지분 70%를 3억4000만 달러(약 4720억원)에 인수한다.
부산을 기반으로 했던 컴포즈커피의 기존 최대주주는 한국인 양재석씨로 100%를 소유해왔다.졸리비 푸즈가 컴포즈커피의 지분 70%를 사들이면서 주인이 바뀌게 된다.
졸리비 푸즈는 커피전문점 커피빈도 보유하고 있다.졸리비 푸즈는 2019년 7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커피빈의 지분 80%를 인수한 바 있다.커피빈과 컴포즈로 커피 전문점 사업을 투트랙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에 가성비 높은 커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에서 컴포즈커피,메가MGC커피 등 대표적인 저가 브랜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매출 889억원,영업이익 367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5%,47% 증가한 것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약은 36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전년대비 124.1%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신규개점 점포 수 가 가장 많은 커피 브랜드는 컴포즈 커피로 626개 였다.
이어 메가MGC커피(572개)와 빽다방(278개) 순이었다.이른바 '노랑(브랜드 컬러) 커피'의 전성시대다.
전체 가맹점 수는 이디야커피(3005개),메가MGC커피(2156개),호날두 프리미어리그 골컴포즈커피(1901개) 순으로 집계됐다.
메가MGC커피는 저가커피 브랜드 중에 처음으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했다.
메가MGC커피의 폐점 매장을 제외한 실제 점포 수는 2990여개로 파악된다.
컴포즈커피도 7월 현재 기준 국내 매장수가 2612개로 2600호점을 넘어섰다.
컴포즈커피 매장수는 2021년 1285개,2022년 1901개,2023년 2350개 등으로 매년 늘었다.지난해에만 449개 매장이 신규로 생겨났다.
저가커피 브랜드들은 빅스타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공략하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손흥민과 잇지(ITZY)를 모델로 내세웠고,호날두 프리미어리그 골컴포즈커피는 BTS의 '뷔'를 모델로 기용 중이다.
국내 저가커피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몸집을 불려왔지만 이미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있다"며 "여기에 지난해 부터 가성비와 품질까지 갖춘 편의점 커피까지 가세하면서 저가커피 간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식품회사에 인수되면서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9월 시장 테스트 차원에서 싱가포르 선텍시티에 첫 해외 매장을 열고 운영 중이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 등에 대해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가MGC커피는 주식회사 우윤파트너스가 66.2%를,호날두 프리미어리그 골프리미어파트너스 유한회사가 33.8%를 보유하고 있다.1964년생 김대영 대표이사 회장이 메가MGC커피 경영을 이끌고 있다.
메가MGC커피(메가커피)는 지난 5월 말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 몽골 1호점을 열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아직 해외 타지역에서 구체적으로 출점이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몽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아시아권,호날두 프리미어리그 골미주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