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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은 25일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인수대금은 사조대림 100% 자회사로 편입된 사조CPK를 중심으로 식품계열사가 인수자금을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푸디스트는 1995년 한화 여의도사옥 급식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분사해 VIG 파트너스가 인수한 식자재 유통·단체 급식 사업부문과 2018년 인수했던 윈플러스(식자재왕마트)를 합병한 기업이다.지난해 매출 1조291억원으로 최근 3년 연평균 15.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주요 사업영역은 식자재 유통과 단체 급식 사업이다.
식자재 유통 분야는 지역외식·기업형외식·급식사업자 등 식자재와 식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75%가 식자재 유통 분야다.자사몰(e-왕마트)과 오프라인 매장(식자재왕마트)을 운영하며 자체 PB인 '식자재왕'도 보유하고 있다.전국 물류망을 갖고 있어 전국 일일배송이 가능하다.
푸드 서비스 분야는 위탁 급식 사업 부문으로 식자재 조달,시설·안전·위생 관리,메뉴개발·운영 등 서비스를 한다.전체 매출의 25%에 해당하는 분야다.최근에는 기업체와 학교,병원,군급식 시장으로 진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군급식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국방부의 군급식 개선 정책에 따라 민간 위탁 급식 비중이 증가해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사조그룹은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기존의 농산(밀,콩,옥수수 등 3대작물),수산(참치,명태,포커스타즈 한국오징어),축산(돼지,포커스타즈 한국닭,오리) 등 1차 산업의 전 영역과 식품에서는 국내 28개 공장을 통해 원자재부터 제조,판매,유통을 아우르는 완성된 식품 밸류 체인에 근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사조그룹은 푸디스트가 보유한 전국 6개 권역 물류센터와 13개의 도매 마트인 식자재왕마트,PB상품,온라인 식자재플랫폼을 통해 기존 식품 제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조그룹의 이번 M&A(인수·합병)는 지난 1월 인그리디언코리아(現 사조CPK)에 이어 올해 두번째다.그룹 식품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주지홍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설명이다.사조해표 기획실장,경영지원 본부장을 거쳐 2015년 식품총괄 본부장을 맡은 이후 2016년 국내 제분업계 빅3 중 하나인 동아원(現 사조동아원) 인수를 주도했다.
주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올해 매출 6조원 달성과 5년 내 10조원의 외형을 갖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사조그룹은 1971년 수산부문인 사조산업을 모태로 성장해 왔으며 2004년 신동방그룹의 해표를 시작으로 대림수산,오양수산을 인수했으며 2010년대에는 삼아벤처,남부햄,화인코리아를 2016년에는 한국제분·동아원을 사조그룹으로 편입했다.현재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인 해표식용유,대림선(鮮)어묵,오양맛살과 사조참치캔,순창궁 등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