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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2년 전 가상화페‘테라·루나’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회사 운영 초기부터 공범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와 함께 고의로 투자자를 속이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공준혁 부장검사)는 신 씨의 1심 재판부인 서울남부지검 형사합의14부(장성훈 부장판사)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권 씨가 신 씨에게 메시지를 통해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거래를 생성할 수 있다”며 “’차이’(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가 성장하면 줄이면 된다”라고 영어로 보낸 내용이 담겼다.권 씨가 “내가 식별하지 못하게 만들 테니까”라고 하자 신 씨는 “소규모로 시험해보고 어떻게 되는지 보자”라고 답하기도 했다.
검찰은 권 씨와 신 씨의 대화를 이들이 회사 운영 초기부터 고의로 테라 관련 거래를 조작해 투자자들을 속이려 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가짜 거래로 거래량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유치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 것이다.다만 신 씨 등은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원인이 권 씨에게 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21년 권 씨 등이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의 손실을 입혔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최근 SEC는 권 씨 측과 44억7000만 달러(한화 약 6조1000억 원) 규모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한편,로지아이 복권권 씨는 도피행각을 벌이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체포돼 현재까지 현지에 구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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