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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 EU 회원국 언론사에 '비례적 대응' 주장
EU,프리미어리그 인정국영 언론 3사 비롯 러시아 언론에 방송 금지 조치
美 "언론 단속 계속"…러 "대응조치에도 뻔뻔하게 비난"
[서울=뉴시스] 이명동 김예진 기자 = 러시아가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활동하는 서방 언론사 81개 누리집 접근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각) 조치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국영 언론사 3곳과 체코 언론사 1곳에 내려진 EU 측 방송 금지 조치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EU는 러시아 매체인 리아노보스티,프리미어리그 인정이즈베스티야,프리미어리그 인정로시스카야 가제타를 비롯해 체코에 기반을 둔 유럽의소리(Voice of Europe) 등 접근을 제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국내 언론인을 향한 괴롭힘과 EU 안 러시아 언론에 내려진 부당한 금지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여러 수준에서 반복해서 경고해 왔다"라며 "그런데도 EU와 그 회원국은 (부당한 조치를) 확대하는 길을 택했고,러시아는 또 다른 불법적인 금지 조치에 상응하는 비례적 대응조치를 채택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만일 자국 언론을 향한 서방의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 관련 사업자와 결정해 이번 조치를 재고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러시아가 접근을 차단한 언론사에는 프랑스 AFP와 르몽드,독일 주간지인 슈피겔,프리미어리그 인정미국·유럽판 폴리티코,프리미어리그 인정스페인 엘문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상 명단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헝가리 ▲독일 ▲그리스 ▲덴마크 ▲아일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키프로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타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핀란드 ▲프랑스 ▲체코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 25개국과 범유럽언론 4개 사가 포함됐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들이 얼마 동안 언론을 단속하는 것을 봤고 불행히도 이 같은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러시아를 질타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 정부가 언론을 단속하는 또 다른 신호다.그들은 자국민이 진실을 듣는 것을 두려워한다.러시아 내부에서 그들이 행한 일,자국민을 억압하기 위한 정부 행동,프리미어리그 인정이웃 국가를 침략하고 불법 점령한 자국 행동에 관한 진실을 자국민이 듣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것은 바로 자유민주주의라는 개념으로 결합한 뻔뻔함과 어리석음이다.이번 건은 대응조치다.EU가 내린 러시아 언론 금지와 관련해 도입된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다시 모든 것을 놓고 러시아를 비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