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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지구대 순찰2팀 안연회 경감
발 닿지 않는 물속에서 끝까지 구조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11시30분께 서울숲지구대에 신고 한 건이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한강공원에서 불을 피우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였다.
명예퇴직 전 마지막 야간 근무일이었던 서울숲지구대 소속 안연회 경감은 후배 경찰관과 함께 신속히 현장에 도착했다.한강 변에는 30대 여성 A씨가 불을 피우고 앉아 있었다.
안 경감과 후배 경찰관은 A씨가 귀가하도록 대화를 시도했지만 A씨는 혼잣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안 경감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A씨가 돌발행동을 할 것이라 직감했고 한강 방향으로 이동해 만약의 상황을 대비했다.
그때 귀가하려고 일어나던 A씨가 갑자기 한강으로 투신했다.안 경감도 투신하는 A씨의 몸을 잡고 같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발이 닿지 않는 깊이였다.안 경감은 물속에서 힘겹게 발차기를 하며 헤엄쳤고 A씨를 강가로 끌고 나와 구조했다.
A씨는 이후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며칠 뒤에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30일 명예퇴직을 앞둔 안 경감은 "내가 제복을 입었으니 응당 해야 할 일이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안연회 경감은 1992년 8월1일부터 31년 동안 경찰로 근무했다.여러 명의 절도범을 검거해 표창을 여러 번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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