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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창업주를 중심으로 한 경영 체제에서 지난 3월 전문경영인을 영입해‘공동경영’체제로 구조조정에 돌입한 엔씨소프트가 해외법인을 수술대에 올렸다.김 대표의 동생 김택헌 수석 부사장이 맡아온 엔씨아메리카·엔씨재팬·엔씨타이완,해밀턴 파이오니어김 대표의 부인 윤송이 사장이 맡고 있던 엔씨웨스트의 대표를 교체하고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12일 해외법인 자회사 인사 개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엔씨아메리카 대표에 진정희 전 펄어비스 아메리카 대표를 영입했다.진 대표는 카카오게임즈,해밀턴 파이오니어펄어비스 북미 지사장을 역임하며 북미 지역에서 15년간 서구권 게임 퍼블리싱 및 글로벌 사업 확장과 관련한 경험을 쌓아왔다.엔씨재팬과 엔씨타이완은 임원기 전무가 맡고 엔씨웨스트 대표는 박병무 공동대표가 겸직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결정이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역량 확대 등‘새로운 성장’을 위한 것이라 밝혔다.이에 따라 진 대표는 엔씨아메리카와 엔씨웨스트로 쪼개진 채 운영되던 미국 사업의‘일원화 및 체계화’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윤송이 사장은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인공지능 윤리에 관한 국제 활동과 사회 공헌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저조한 해외 매출은 늘 지적 대상이었다.엔씨소프트가 구조조정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 2월에는 신한투자증권이 엔씨소프트의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서는‘해외 매출 비중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지난 2분기에도 총 매출(3689억원) 중 북미와 유럽를 합친 매출 비중은 10%(339억원)를 밑돌았다.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매출도 569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