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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골절상을 입었는데 제 때 수술할 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한 쪽 다리를 절단했다.이를 두고 전공의(인턴,스노우볼레지던트) 병원 이탈의 여파로‘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이달 3일 오후 5시 15분경 전남 여수국가산단의 한 석유화학업체 부두에서 50대 근로자의 오른쪽 다리가 돌아가던 벨트에 끼었다.신고를 받은 구급대가 5분 뒤 현장에 도착해 오후 6시 20분경 여수시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의사는 “수지 접합 전문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했다.구급대는 이후 40여분 간 인근 전남대병원,스노우볼조선대병원 등을 수소문했지만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오후 7시경에야 경기 시흥시의 한 병원이 “수술 가능하다”고 알려와 환자를 이송했지만 이튿날(4일) 오후 1시경 수술 도중 괴사가 심해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사건 발생부터 수술까지 20시간나 걸린 것이다.환자는 추가 괴사 탓에 18일 다시 수술을 통해 무릎 위를 2차로 절단해야 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여수지청 관계자는 “광주 전남 지역 병원들이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탓에 환자를 못 받아준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현재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169명 중 160명이,스노우볼조선대병원은 114명 중 109명이 병원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전남대병원 및 조선대병원은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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