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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로또 5개감자튀김 제공 일시 중단.
"일부 냉동감자 기준 미달 우려"
롯데리아·맘스터치 등 수급 차질 없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일 "예기치 못한 공급망 내 이슈로 일시적으로 후렌치 후라이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공지했다.현재 감자튀김이 포함된 세트메뉴는 판매를 중단하고,버거 단품을 주문하면 중간 크기의 콜라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한국맥도날드가 공급받은 일부 냉동 감자의 기준 미달이 우려돼 선제적으로 제품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감자튀김 판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버거집은 안 그런데
맥도날드가 감자튀김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2021년 8월과 2022년 2월에도 감자튀김 수급이 일시중단 됐다.2021년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 운송에 차질이 생겼고,2022년엔 미국 작황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외운송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맥도날드의 감자튀김 수급 불가는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롯데리아,맘스터치,버거킹,파이브가이즈 등의 버거업체들은 감자튀김 수급에 차질이 없는 상태다.맥도날드가 제시한 이유는 '일부 냉동 감자의 기준 미달 우려'이지만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급처 문제인가
일각에선 맥도날드의 단일 공급처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한국맥도날드에서 사용하는 감자튀김은 미국산이다.맥도날드는 감자튀김 전량을 글로벌 냉동감자 생산업체 램웨스턴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맥도날드가 일부 업체에만 공급을 의존하는 탓에 차질이 생겼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감자튀김뿐만 아니라 모든 원재료를 검증된,표준화된 복수의 업체들을 마련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맥도날드를 제외한 다른 곳들은 대부분 여러 지역의 다양한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거업체들은 생감자를 수급받는 것이 아닌,기름에 튀겨 냉동한 감자를 공급받는다. 공급사가 감자를 가공해 감자튀김 모양으로 생산해 전달하면 본사가 이를 전달해 국내 매장에서 재가공하는 구조다.냉동감자를 기름에 튀기거나 가염하는 등의 추가 작업이 들어간다.업체별로 가공방식은 다르다.
하지만 한국맥도날드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업체를 통해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수급하면 문제 없어질까
식재료 수입에 따른 물류 차질이나 해외 현지 작황 문제 등을 막기 위해 국산을 사용하면 되지 않냐는 의견도 있다.하지만 버거업체들이 쉽사리 국내산 강원도 감자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감자의 종류가 달라서다.많은 양의 적합한 감자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감자튀김에 흔히 쓰이는 감자는 '러셋 버뱅크 감자'다.러셋 버뱅크는 주로 북미에서 생산되는 품종이다. 분질 감자로서 수분과 전분 함량이 적어 튀겼을 때 바삭한 식감을 낸다.특히 크기가 커서 길다란 감자튀김 모양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한국에서 많이 나는 '수미 감자'는 수분이 많고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으깨지거나 부스러지기 쉬운 품종이다.맛은 좋지만 튀김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게 버거업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파이브가이즈에서 쓰는 러셋 감자와 동일한 품질과 맛을 가진 국산 감자를 찾기 위해 국내에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부터 2년 동안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파이브가이즈는 이달엔 '대서'를,로또 5개오는 7월엔 '두백'을 사용하는 등 품종을 유동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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