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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의사당 점거 하원 조사위 출석 거부…상고심 진행에도 법원,토모리 첼시형 집행 명령
11월 대선까지 팟캐스트 방송 불가…배넌 "바이든에 맞서 감옥 다녀온다"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이 '의회 모독죄'로 4개월의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배넌은 1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댄버리 소재 연방교도소에 입소했다.이날 교도소에 도착한 배넌은 지지자들과 만나 자신을 '정치범'이라고 부르며 "조 바이든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기꺼이 자랑스럽게 감옥에 갔다 오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2024 트럼프'라는 깃발을 들고 배넌을 엄호했다.극우 성향의 친(親) 트럼프 인사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도 교도소로 향하는 배넌을 반갑게 맞이했다.
배넌은 2022년 10월 미국 의회를 모독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2021년 1월 6일 발생한 미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와 관련해 하원 조사위원회의 증인 출석 및 문건 제출 요구를 거부한 배넌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불복한 배넌이 워싱턴DC 항소법원에 항소함에 따라 지금까지 수감 개시를 연기할 수 있었다.그러나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이 나오자 지난달 6일 워싱턴DC 연방지법의 칼 니콜스 판사는 이날부터 징역 4개월 형의 복역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지난달 28일 미 연방대법원도 상고 절차가 끝날 때까지 형 집행을 연기해달라는 배넌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이날 수감이 확정됐다.
배넌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첫해인 2017년 백악관에서 수석 전략가로 근무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지만,토모리 첼시다른 참모진과의 갈등으로 7개월 만에 직을 내려놨다.백악관을 떠난 이후에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더 워룸' 등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과 소통해 왔다.
그는 1.6 사태 당일 대선 결과에 반발한 트럼프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당시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의회 인준 작업이 진행되던 국회 의사당을 점거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하원 조사위는 배넌에게 증인 소환장을 발부했으나 배넌은 이를 거부했다.
배넌이 이날 수감되면서 오는 11월 5일 대선 직전까지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1.6 사태와 관련한 의회 조사를 거부한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뒤 지난 3월부터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