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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외식 가격이 1인분에 2만원까지 치솟자 직접 해 먹으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문한 경기도 수원의 한 이마트는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 재료를 직접 구매하려는 이들로 북적거렸다.매장에서는 "삼복 더위 초복,파워 볼시원하게 보내세요"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으며 초복 관련 상품들을 두고 직원들의 열띤 홍보가 펼쳐졌다.대부분의 초복 관련 상품들이 큰 할인폭에 판매되고 있었는데,파워 볼특히 1㎏에 6500원대인 영계 제품은 손님들이 재차 가격을 확인하고 두 세트씩 집어들 정도로 인기있었다.
마트 인근 시장 쪽은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 돌아봤다.경기 불황에 손님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일부 정육점들도 단골고객을 대상으로 '삼계탕 마케팅'에 나섰다.이날 만난 한 정육점 사장은 "불황에도 20년 이상 변함없이 저희 정육점을 찾아주시는 단골 고객 분들께 12호짜리 삼계탕을 1마리씩 무료로 드리고 있다"라며 "성인 2명이서도 충분히 먹을 양이라 고객들도 좋아하시더라"라고 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초복 삼계탕 재료비가 2018년 조사 이래 처음 하락했기 때문이다.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삼계탕 재료비가 작년보다 7.5% 떨어졌다.한국물가정보의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영계 네 마리와 수삼 네 뿌리,찹쌀 네컵 등 삼계탕 4인분 요리 기준 3만2260원이 필요하다.1인분 기준 8000원인 셈이다.5년 전 대비 26.3% 올랐지만,작년 3만4860원과 비교하면 7.5%(2600원) 저렴한 가격이다.
삼계탕 재료를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4인분 기준으로 각각 4만2150원,4만3360원으로 집계됐다.전통시장 재료비(3만2260원)와 비교하면 슈퍼마켓은 30.7%,대형마트는 34.4% 각각 비싸다.전통시장에서 4인분 재료를 구매해 조리하면 1인분에 8000원,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 구매해 조리하면 1만원대에 각각 먹을 수 있는데,외식비(1만7000원∼2만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은 올해 6월 평균 1만6885원이다.
최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닭 수십만 마리가 폐사했으나 초복을 앞두고 정부가 공급을 늘린 데다,전체 육계(고기용)에서 폐사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도 올해는 삼계탕 외식보단 집에서 직접 해먹을 것을 독려했다.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2018년부터 매년 초복 무렵 삼계탕 재료비를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올해는 재료를 준비해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슬기로운 몸보신 방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유통업계는 이번 초복의 경우 공급 확대로 영계값이 떨어졌으나 최근 내린 폭우로 닭 수십만 마리가 폐사해 중복(7월 25일)과 말복(8월14일)에 닭값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