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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사이 전북지역에도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곳곳의 주택과 도로,싸커.컴농지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 80대 주민은 “귀도 잘 안 들려 빗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는데,싸커.컴2시쯤 깨어나 보니 방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고 집 밖에는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다”며 “‘살려달라’고 고함을 질렀더니 때마침 구조 작업에 나선 119구조대원의 등에 업혀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60대 주민은 “오전 4시 반쯤 되니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둔탁한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봤더니 제방이 무너져 농막으로 쓰던 컨테이너가 나뒹굴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그는 “컨테이너에 부딪힌 전봇대 3개가 넘어지면서 합선이 돼 불꽃이 터지는 것을 보고 놀라 옥상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오전 2시30분쯤 성산면 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한 빌라로 쓸려 내려 15세대 주민 22명이 경비실로 긴급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이곳 주차장에는 빗물이 대거 유입돼 주차된 차량들이 절반 높이 가량 침수됐다. 비슷한 시각 인근 나운의 한 아파트 주민 26명도 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인근 동사무소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진안에서는 4세대 주민 6명이 이날 새벽 산사태를 우려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역대 최고치인 시간당 146㎜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군산 어청도에서는 15가구가 침수되고 일대 도로가 성인 무릎까지 잠겼으나,다행히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도는 폭우가 시작된 이달 8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피해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전북도 관계자는 “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만큼 신속한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 계획을 수립해 수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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