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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 백록담 동쪽 능선에는 한글과 한자로‘한라산 천연보호구역 白鹿潭'이라고 쓰인 표지석이 있다.표지석은 2011년 서예가 송옥 김영미의 글씨를 받아 새긴 것이다.그런데 이 표지석 앞에서 사진 찍기 붐이 인 것은 2010년대 후반부터다.등산객들이 인증샷을 찍고 블로그 등에 올리면서 표지석 앞 사진 찍기가 정상 등반의‘필수 코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산행철에는 줄이 수백m에 이르는 것은 기본이고,여자 월드컵 스코어 보여줘비수기인 6~7월도 100m 이상 줄을 선다.한번 기념사진을 찍으려면 1시간에서 1시간30분이 걸린다.기다리다 지쳐 촬영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등산객도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리소 쪽은 촬영 대기 줄이 분산되도록 안내방송까지 한다.한라산 정상에는 자연석 표지석 이외에 `한라산 동능정상'‘명승 제90호 한라산 백록담’이라고 새긴 두 개의 나무 표지도 있다.
최근엔 한 등산객이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 누리집에 `(표지석을) 하나 더 세우면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4∼5시간 힘들게 올라와서 사진 찍기 위해 뙤약볕에서 한 시간 정도를 기다리는 불편은 견디기 어렵다”며 “백록담 표지석은 여러 형태로 몇 개 더 만들면 이 많은 사람이 줄을 서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고 표지석 추가 설치를 건의했다.하지만 공원관리소 쪽은 “여건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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