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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2위 신인민전선 130명·3위 앙상블 82명 후보 등록 포기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프랑스에서 2차 총선을 앞두고 1차 선거 지지율 2·3위 정파가 단일화로 후보 218명이 2일(현지시각) 사퇴했다.
르몽드,함부르크 sv유로뉴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6시 2위 신인민전선(NFP) 소속 130명과 3위 앙상블(ENS) 후보 82명 등 모두 218명이 입후보를 포기했다.해당 시간부로 오는 7일 2차 총선 입후보는 마감됐다.
이는 1차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국민연합(RN)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NFP와 ENS가 세력 규합을 위해 후보를 단일화한 것이다.
RN,NFP,ENS 3자 구도로 결선에 진출한 300여 개 선거구 중 이제 108개 선거구(추정)에서만 3자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후보자 4명이 2차 선거에 진출한 2개 선거구에서는 1위 RN과 2·3위 연합 사이 양자 대결이 불발됐다.
다만 후보자 단일화가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NFP를 구성하는 핵심 정당인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당적을 둔 ENS 소속 중도 르네상스(RE)가 성향이 크게 달라서다.두 정파 사이 단일화가 반드시 두 정당 지지율 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같은 이유로 단일화를 두고 두 정파 내부에서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반발론도 일었다.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실제 투표자 수의 절반 이상의 표를 모아야 한다.그렇지 않은 지역구에서는 1차 선거에서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를 놓고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모두 76명이 1차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는데 그 중 RN 소속 당선자가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예상대로 RN이 총리를 배출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22년 만에 탄생한 동거정부(분점정부)에서 국정을 이끌게 된다.프랑스 역사상 동거정부는 세 차례 있었는데 극우 총리와 분점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조사 예측에 따르면 RN은 새 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함부르크 sv전체 577석 중 289석이라는 과반수를 달성할지는 미지수다.
프랑스 유권자는 물가상승률과 실질 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마크롱 정부와는 달리 RN은 유권자에게 많은 문제가 이민 탓이라는 주장으로 지지율 확보에 성공하면서 전국적인 지지율을 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