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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라인야후 분리 속도…악재 해소될까
증권가 "현 주가 하락 과도,성장 모멘텀 있어"
증권업계는 네이버의 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실적 개선 뿐만 아니라 네이버웹툰 상장,인공지능(AI) 컨퍼런스 등의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라인야후는 전날 주주총회를 통해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를 앞당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도 중으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를 완료할 예정이었지만,이를 앞당겨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인증 기반 분리를 올해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거의 모든 국내용(일본)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는 주식 격언처럼 네이버의 주가는 이같은 소식에도 최저점을 딛고 반등하는데 성공했다.전날 네이버의 주가는 전일 대비 700원(0.42%) 상승한 16만6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장중 한때 3%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라인야후는 이날 주총을 통해 이사 2명 선임의 건,2018 챔피언스리그감사 등 위원인 이사 3명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라인야후의 유일한 네이버 측 인사인 신중호 CPO(최고상품책임자)는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라인야후는 주총에서 이사 안건을 소프트뱅크 측 인사로 꾸리면서 회사 경영권도 확보를 위한 작업을 완료하게 됐다.
일각에선 '라인야후' 매각이 어느정도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네이버가 분리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갈등이 일단락되는 한편 분위기 전환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이에 네이버 본업과 관련 모멘텀에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 이슈가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인 싸움으로 번지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며 "네이버 실적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네이버웹툰 상장과 AI 사업 1주년 컨퍼런스와 같은 이벤트가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31일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가 71.2%,라인야후가 28.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로 네이버웹툰(국내),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일본),왓패드(캐나다) 등 글로벌 웹툰 기업들을 거느리고 있다.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26억7000만 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밸류에이션(가치)은 최근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우려로 2015년 수준보다 하락했다"면서도 "네이버는 최근 도입한 홈피드와 클립 성과로 광고 성장률 반등이 나타나고 있고,2018 챔피언스리그치지직 등 영상 플랫폼 성과와 AI 솔루션 판매가 가시화되는 등 본업의 성장성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라인야후 사태가 일단락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기간 동안에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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