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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자의소리,아시안컵 참가지난해 이후 아홉 번째로 사건 발생
살해범 지지하는 집회까지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이 무슬림 경전인 꾸란을 태웠다는‘신성 모독’에 대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살해당하는 일이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한국순교자의소리(VOMK)와 영국 릴리즈인터내셔널(RI·Release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 5월 파키스탄 펀자브주 사르고다시에서 74세의 기독교인이자 제화업자는 나지르 마시길씨가 살해됐다.다음 달 살해된 장소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이 주최한 집회가 열렸는데 기독교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의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도 벌어졌다.이 자리에서 2500명 이상이 살해 사건에 대해 지지 표명을 했다.지난해 이후 사르고다시에서 신성 모독 관련해 일어난 아홉 번째로 발생한 기독교인 살해 사건이다.

현숙 폴리 VOMK 대표는 “나지르의 아들 술탄은 폭도들을 설득하기 위해 애쓰며‘아버지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폭도들은 듣지 않았다”며 “폭도들은 노인이 의식을 잃을 때까지 발로 차고 구타한 후 노인의 신발 공장과 집을 약탈한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고 말했다.

RI가 VOMK에 전한 보도에 따르면 나지르의 아들은 “이번 공격은 신성모독 때문이 아니라 부친의 사업이 성공하자 질투심에서 가게를 폐쇄하려는 시도에 부친이 저항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파키스탄에는 기독교인들이 쿠란을 태웠다는 근거 없는 비난 때문에 큰 희생을 치렀다고 VOMK는 전했다.1997년 2월 기독교인들이 쿠란을 불태웠다는 허위 고발에 근거해 3만명 이상의 무슬림 폭도들이 카네왈지구 샨티 나가르에서 기독교인 마을과 교회를 불태웠다.2005년 11월 비슷한 고발에 근거해 1500명 이상의 무슬림이 상라힐지구에 있는 교회 세 곳을 전소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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