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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50억원대 부당 대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측근 2명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 4부(부장검사 여경진)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태광그룹 계열 예가람·고려저축은행 전직 대표 A씨와 부동산 개발 시행사 대표 B씨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김 전 의장이 계열사에 부당한 대출을 지시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김 전 의장은 재임 당시 태광그룹의 2인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김 전 의장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8월 B씨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이 경영협의회 의장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B씨가 대표로 있던 시행사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추가로 대출받기 어려운 상태였으나 A씨가 여신심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위원들을 압박해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한 로펌이 김 전 의장의 비리를 포착한 후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관련 수사가 시작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