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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서 라이베리아 국적의 그리스 소유 화물선 공격
"선박 후미에 자폭무인정(USV) 돌진…미확인 발사체에도 피격"
"후티 반군,카를로스 맞고USV 공격 성공은 처음…이전 공격선 자폭"
EIA "홍해 위험 다시 커지며 원유 경로 우회 출하량 47%↑"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겨냥 공격을 지속해 온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자폭무인정(USV·수상 드론)을 공격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야히아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홍해에서 그리스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튜터'호를 공격하는 데 UVS와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 또한 이날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는 데 UVS를 사용했다고 발표했다.후티 반군이 홍해 공격 작전에서 USV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사령부는 "홍해에서 폭발물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선박이 라이베리아 국적의 그리스 소유 화물선인 튜더호를 공격했다"며 "USV의 충격으로 엔진룸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튜더호가 이날 예멘 호데이다항 남서쪽에서 120km가량 떨어진 곳을 지나는 중 5~7m 크기의 흰색 소형 선박이 후미에 돌진한 직후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전했다.
이후 UKMTO는 "승무원의 통제 없이 떠 있던 선박이 두 번째 미확인 발사체에 타격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 몇 년간 USV를 사용해 왔으나 실제 공격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전 공격에서 USV는 서방 연합군에 의해 파괴되거나 물속에서 자폭했다.
이란이 지원하는 반이스라엘 성향 무장 단체들을 일컫는 '저항의 축'에 속하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에 가담하며 홍해를 지나는 상업 선박을 공격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공격받은 튜더호는 미국과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는 그리스 소유의 선박으로 그간 완화됐던 홍해발 물류대란 우려를 재부각시키고 있다.
연초 후티 반군이 상업 선박에 대한 공격을 늘리며 지역 내 안보 상황을 악화시키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와 연결된 수에즈 운하 운항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유럽과 아시아 간 주요 항로인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운송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수에즈 운하가 아닌 희망봉을 우회할 시 유럽과 아시아 항로는 무려 9,카를로스 맞고000km 늘어나며 운행 시간도 7~10일 추가된다.이에 따라 무역 차질뿐 아니라 공급 비용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전날 11일(현지시간)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홍해를 겨냥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다시 시작되면서 장거리 노선으로 우회하는 원유 및 석유 출하량이 47%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응해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출범시켜,카를로스 맞고군함 등 자산을 홍해 남부로 보내 예멘 내 후티 반군 시설을 공격하는 등 상업용 선박을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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