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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오는 15일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이 인플레이션에서 경기로 옮겨지면서 15일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지표 내용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에선 전월 대비 0.3%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이는 지난 6월의 보합세(0.0%)와 비교해 상승한 수치인데,시장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그간 시장을 공포에 떨게 했던 경기침체 우려는 급속도로 수그러들 가능성이 크다.

다만,시장예상치를 밑돌 경우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충격파가 본격화되는 국면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국내외 증시는 또 한번 요동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인사이트' 리포트(13일자)를 통해서 "최근까지는 고용 부진이 경기 우려를 높였지만 이제는 소비가 관건"이라면서 "7월 소매판매와 유통주 실적에서 소비 수요 약화가 높아질 수 있다"고 강한 경계심을 내보였다.

김 연구원은 이어 "고용시장이 흔들리고 초과저축을 소진한 상황에서 선거도 소비심리 위축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식선에서 볼 때,팬데믹 당시 모아뒀던 저축(헬리곱터머니)도 이젠 밑바닥이 보이는 상황인데다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당연히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는데,이럴 경우 시장 위축은 불 보듯 뻔 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이 경우,미 연준의 9월 FOMC '빅컷' 가능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의 '빅컷'을 유동성 살포에 따른 긍정적 측면에 무게를 두기 보다는 오히려 연준의 경기침체 '확인 사살'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런 와중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다면,시장의 공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R(경기침체)'의 공포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공포,즉 'S(스태그플레이션 :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의 공포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지만,일본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과거 대지진 당시,엔캐리트레이드가 급속히 청산되면서 엔화가치가 뛰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걷잡을 수 없는 패닉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몰아닥칠 수도 있다.

더우기 최근들어 위기의 양상이 달라졌다는 점도 위기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해프닝'(?)으로 봐도 손색없는,실체 없는 경기침체 공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하루만에 코스피는 8% 넘게 급락했다.그 어느때 보다 투자심리가 중요한 시점이다.통화스와핑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공조 노력,최주환 야구우리의 경우엔 증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이 중요한 때다.

금융투자소득세를 둘러싼 괜한 소모전은 자살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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