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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임주현-신동국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모녀 지분 6.5% 신 회장이 매수…전문경영인 체제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2024.4.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2024.4.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에 다시 돌아간다.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지만,t1 인스티즈당시 우호 세력이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이번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편을 들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세종은 3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한미사이언스(008930)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모녀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6.5%(444만4187주)를 양도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3자가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송영숙 회장,t1 인스티즈장녀 임주현 부회장,t1 인스티즈신동국 회장은 35%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해 약 19% 수준의 임종윤·종윤 형제 측 지분을 넘어서게 됐다.직계가족과 우호 지분까지 더하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한다.

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이런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지속 가능한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자 가족 등 대주주(이사회 구성원)와 전문 경영인이 상호 보완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형태의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특히 임종윤·종훈 형제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남는 대신 그룹 경영 일선에서는 한발 물러날 전망이다.

그러나 형제와 모녀간 갈등이 지속돼 임시주주총회 등 표 대결이 다시 벌어져도 신동국 회장과 모녀 측 지분이 과반에 달하는 만큼 오너 중심 경영체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한미약품그룹은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재편,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경영을 시급히 안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주주는 사외이사와 함께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는 한편,t1 인스티즈회사의 투명성을 보다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한미의 위상을 다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이번 주식 매매로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한다.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들의 정당한 주식 가치 평가를 방해했던 '오버행 이슈'도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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