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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월드컵 운세수사 과정서‘부조리’식별…민간경찰로 사건 이첩
최근 육군 모 부대에서 발생한 '자대 배치 1개월 차 병사 사망 사건'을 민간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모욕 혐의로 A 병사를 입건해 조사중이다.
A 병사는 고(故) B 일병 선임이다.현재 경찰은 A 병사가 B 일병이 사망하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 일병은 지난달 23일 부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그가 자대 배치를 받은 시기는 5월 말쯤,불과 1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B 일병은 경계 근무를 서고 있었다.B 일병이 발견된 현장에선 타살 등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군사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조리'를 일부 식별했다.암기 강요와 욕설 등이 주 내용이다.
이에 따라 군사경찰은 해당 사건을 발생지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청에 이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군사법원법은 군대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민간경찰에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1에 "조만간 A 병사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A 병사 계급 등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달 23일 군인 아들을 둔 부모님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우리 아들이 죽었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일병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오전 6시에 전화로 '아들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뉴스에서 보던 일이 왜 저한테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어 "절대로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5월 30일에 자대배치 받고 한 달도 안 됐는데,월드컵 운세아들이 왜 죽었는지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 억울해서 어떡해요.내일 장례 치르려고 집에 왔다.오전 4~6시에 보초 선 아들이 왜 그런 것인지 꼭 밝혀져야 한다.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