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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입소스 여론조사서 토론회 전후 지지율 변동 거의 없어
브루킹스 연구소 "여전히 캠페인 재편할 많은 순간들 있어"

미국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서 "국가가 여성의 낙태권을 박탈하는 건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미국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서 "국가가 여성의 낙태권을 박탈하는 건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2024.06.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민주당)이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CNN 주최 첫 대선 TV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에게 대패(大敗)했다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나 지지율 면에서는 토론회 전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또한 미미한 상승세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장의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ABC뉴스가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선거 관련 통계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와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토론회 전후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38·입소스 여론조사는 토론회 전후로 각 한 번씩,오지포토 클럽총 두 번 진행됐다.

첫 번째 조사는 6월 20일부터 25일까지 11월 선거에 투표 의사가 있는 일반 성인 5058명(오차범위 ±1.55%p)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 조사는 1차 조사에 응답한 유권자 중 2543명을 대상으로 27일 늦은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실시(오차범위 ±2.1%p)됐다.이들 중 1700명이 토론의 전부 또는 일부를 시청했다.

토론회 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여론조사 응답자(토론시청자·토론 비시청자 모두 포함) 비율은 46.7%였다.이는 토론 전에 비해 1.6%포인트(p) 낮은 수치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여론조사 응답자 비율은 43.9%였다.이는 토론 전 43.5%에서 0.4%p 상승한 것이다.

해당 조사에서 토론회를 시청한 이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잘했다'는 평가를 60%나 받아 바이든 대통령(21%)을 누르고 확실한 승자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처럼 토론 전후 지지율이 별다를 것 없는 수치가 나온 데 대해 ABC는 "이번 토론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희망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성적에 특별히 감명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의 정치학자 배리 버든은 워싱턴포스트(WP)에 "토론 시청률이 1990년대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부분적으로는 당파적 정체성에 대한 더 많은 투자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각 후보자에 대해 더 많이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오지포토 클럽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자를 보기 위해 토론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미국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첫 TV토론을 하고 있다.2024.06.27 ⓒ 로이터=뉴스1 ⓒ News1
미국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첫 TV토론을 하고 있다.2024.06.27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토론회 전후 지지율만 비교해봤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그야말로 '폭망'을 피한 터라,오지포토 클럽8월 전당대회 때까지 민심을 수습하고,오지포토 클럽9월 10일 ABC뉴스 주관으로 열리는 두 번째 토론회에 절치부심의 태도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그나마 열린 상황이다.

30일 미(美)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토론회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 여론조사가 쏟아질 것에 대비해 미리 선긋기에 나서기도 했다.

바이든 캠프 측 젠 오말리 딜런은 "앞으로 몇 주 내 여론조사에 변화가 생긴다면 언론의 과장된 서술로 여론조사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2년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토론에 대한 언론보도가 그의 여론조사에 있어 일시적 하락을 가져오는 것을 봤다"며 "이는 지지에 대한 진정한 변화라기보다 토론 후 며칠 동안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민주당 당원의 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토론회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던 상황을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 지지율이 빠지지는 않겠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 등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당 안팎에서 빗발치는 '후보 교체론의 늪',오지포토 클럽'필패의 후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사회과학전문 연구소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여전히 캠페인을 재편할 수 있는 많은 순간이 있다"며 "(그 순간들의 결과가) 바이든의 나쁜 밤(토론회)이 치명적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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