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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앱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다음 달부터 가게 주인들에게 받는 수수료를 큰 폭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수수료 부담이 커지면 음식값도 따라서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년째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피세준 씨.
매달 매출액의 30% 정도를 수수료,클리브랜드 시간배달비 등 배달앱 비용으로 내고 있는데,수수료 인상 소식에 걱정이 커졌습니다.
[피세준/자영업자 : 저희는 (배민이) 거의 매출의 60%를 차지하니까 타 배달앱 빼고요.6.8%에서 9.8%로 올라간다고 하는데 (현재도) 부담금 자체가 (매출의) 약 30%예요.앞으로 더 힘들어지겠죠.]
배달의 민족은 다음 달부터 무료,단건배달에 한해 점주 부담 수수료를 현재 6.8%에서 9.8%로 44% 인상합니다.
예를 들어 2만 원짜리 치킨 1천 마리를 판다고 가정하면,현재 수수료는 6.8%,한 달 136만 원가량에서 9.8%면 196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대신 점주 부담 배달료를 서울 지역 건당 300원 낮춰주더라도,수수료 인상액이 훨씬 커 체감은 어렵습니다.
부담이 커질 경우 음식값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A 씨/자영업자 : (앞으로) 5만 원 팔면 약 5천 원이 빠지는 거예요.거기다가 또 배달비 들어가지,클리브랜드 시간또 물가 같은 것도 많이 올랐잖아요.많이 힘들죠.]
자영업 어려움에 따른 여론 악화에도 큰 폭의 인상을 단행한 건,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모기업의 상황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배민 모기업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미 지난해 배민의 영업이익 7천억 원 가운데 4천억 원을 배당금으로 가져갔는데,클리브랜드 시간최근 유럽에서 반독점법 위반으로 벌금 6천억 원을 부과받을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또 경쟁사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앞세워 무섭게 추격하는데도,아직은 60%를 넘는 시장점유율이 가져올 이른바 '락인' 효과가 더 클 거라는 판단이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서승현·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