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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고에 제조사 공개
EQE 모델 300트림에 中 CATL
中 파라시스 탑재 차량 5549대
포르쉐 등 수입차도 8월 중 공개
업계,14일부터 순차 무상 점검
정부,의견 수렴 후 9월 종합대책
안전성 확인 배터리 탑재 전기차
보조금 추가 지급 정책 등도 검토
전기차 화재로 인한 안전성 우려가 확산하면서 정부가 국내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제작사가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난 차량의 수입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배터리 제조사를 모두 공개했다.
13일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재로 관계 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충전시설의 안전성 강화,화재 대응 시스템 구축,지하 주차시설 안전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소유주의 화재 우려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 특별 무상점검과 배터리 정보를 모든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이에 발맞춰 이날 벤츠 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8개 차종의 배터리 제조사를 밝혔다.불이 난 전기 세단 EQE 모델에는 300 트림에만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나머지 350+,AMG 53 4매틱(MATIC)+,350 4매틱에는 화재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들어갔다.
EQE 스포츠유틸리티차(SUV) 500 트림과 최상위 전기 세단 모델인 EQS의 350 트림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
벤츠 코리아는 “사고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따른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츠 코리아는 이번 정보 공개와 함께 14일부터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전기차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무상‘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현대차·기아·제네시스 승용 및 소형 상용 전기차 전 차종을 대상으로 절연저항,전압편차,냉각시스템 등 전기차의 안전과 관련된 총 9개 항목을 검사한다.
또한 볼보는 19일부터,테슬라,BMW,르노,KG모빌리티는 이달 중 무상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연중 상시 무상점검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도 자동차리콜센터 누리집(www.car.go.kr)을 통해 이날부터 제작사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제공한다.환경부는 안전성이 확보된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와 충전기에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우선 전기차 완속충전기에 과충전을 방지할 수 있는‘PLC(전력선통신) 모뎀’을 장착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PLC 모뎀은 전기차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연결해 배터리가 일정 이상 충전이 완료되면 스스로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다.현재 급속충전기엔 대부분 PLC 모뎀이 장착돼 있으나,완속충전기엔 거의 없다.전국의 완속충전기는 약 24만5000대에 달한다.
서울시의회는 배터리 제조사가 공개된 전기차 활용 확대를 위한 조례 개정에 나섰다.
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상열 의원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서울특별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서울시장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환경친화적 자동차(전기차) 구매자·소유자를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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