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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서 '매매가-전세가=0'인 갭투자도
화성·수원영통·천안서북·인천서구 등서 성행
"지방은 전세가율 높아도 집값 잘 안 올라"
몇 백 만원 차이에 그치거나 초기 자본이 전혀 들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오르는 전세가율을 보고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남 김해서 대청동 갑오마을5단지부영아파트 전용면적 80㎡는 지난 3월29일 매매가 1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날 1억5000만원에 전세 세입자를 들였다.매매가와 전세가가 같아 집주인은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은 것이다.
김해 젤미마을6단지주공 전용 59㎡는 3월29일 1억22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고,벳 365 pvc다음 달 3일 1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매매가와 전세가의 갭이 200만원에 불과했다.
아실을 보면 지난 1분기(1~3월) 갭투자가 많았던 지역은 경기 화성시(100건),벳 365 pvc수원 영통구(73건),벳 365 pvc천안 서북구(72건),김해시(69건),벳 365 pvc인천 서구(60건),경기 시흥시(58건),충남 아산시(57건) 등 순이었다.대체로 적은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지역들이다.
전국적으로 전세가율은 오르는 추세다.KB부동산 6월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7.2로 2022년 12월(67.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지난해 10월(65.9)부터 9개월째 오름세다.서울은 지난해 4월 50.8에서 올 6월 53.7까지 올랐다.
전셋값은 집값의 하방저지선 역할을 한다는 게 통상적인 인식이다.전세가가 뛰는 경우 매매가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 때문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두는 갭투자를 하는 것이다.
다만 인구 감소,소득 대비 비싼 집값,여전히 높은 금리 등을 감안할 때 무리한 갭투자는 위험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시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 전세가 비율이 앞으로 좀 더 오를 것이고 이 비율이 높아지면 초기 투자 비용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상승 사이클이 과거보다 짧다면 자산 손실은 물론 출구를 찾지 못해 장기간 묶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전문위원은 "지방에선 전세가 비율이 높아도 아파트값이 잘 오르지 않아 전세가 비율 하나만 보고 집을 살지 말지 시점을 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갭투자를 해서 실패하면 나만 불행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세입자까지 불행에 빠뜨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