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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전공의 복귀 여부 무응답대규모 전공의 사직 사태가 현실화하면서 전공의 사직 수리 시점 두고 병원들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대다수 전공의들이 복귀는커녕 하반기 결원 모집에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의료 공백 역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가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전날까지 수련병원에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은 극소수에 그쳤다.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사직이나 복귀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전공의는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병원들도 대부분 한 자릿수인 것 같다"고 했다.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복귀나 사직 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지난 12일 기준 현황에서도 전국 수련병원 211곳의 전공의 1만3756명 가운데 8.1%인 1111명만이 출근 중이다.출근하지 않은 전공의 대부분이 사직 처리된다면 1만명 이상의 대량 사직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수련병원은 전공의 사직 처리일을 정부 요구대로 6월4일 이후로 할지,구르프전공의 주장대로 올해 2월 말로 할지도 결정하지 못한 채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 수리 시점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고 있는 상황이다"며 "전공의 복귀를 우선으로 생각하다 보니 쉽사리 결정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관계자도 "전공의 사직 수리 시점에 대해서 아직 검토 중인 단계"라며 "(결원 수요) 제출 기한 전까지 정할 수 있을지 정확히 이야기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전국 수련병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사직 인원이 반영된 정확한 결원 수를 파악해 17일까지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복지부는 이를 토대로 하반기 최종 전공의 모집인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인데,구르프결원 수요를 밝히지 않은 수련병원의 경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사직한 전공의들이 이달 22일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응시할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응시하는 사직 전공의에겐 '수련 도중 사직 시 일 년 내 동일 연차·과목 복귀 불가' 규정에서 제외하는 특례를 적용하며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구르프전공의들의 반응이 냉랭한 탓에 하반기 모집 또한 파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정부는 이날도 전공의의 의료현장 복귀를 촉구했다.이한경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더 나은 의료개혁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는 수십년간 지체돼 온 의료개혁을 실행하기도 전에 집단행동을 하기보다는 정부의 의료개혁 과제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때 나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