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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경남 함안군 칠서면과 창녕군 남지읍 경계에 있는 창녕함안보 주변에서 녹조제거선이 운영되는 모습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금강 대청호와 보령호에 올해 첫 '경계'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환경부는 오늘(16일) 오전 10시 대청호와 보령호에 경계 단계 조류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경계 단계 조류경보는 물을 채취해 검사해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가 1㎖당 '1만 세포 이상,케이토토100만 세포 미만'인 상황이 두 차례 연속되면 내려집니다.
대청호는 회남지점과 문의지점의 지난 12일 기준 남조류 수가 각각 1㎖당 8만 5천 세포와 3만 8천 세포로 5일(2만 5천760 세포와 4만 3천992 세포)에 이어 1만 세포를 넘었습니다.
보령호는 지난 5일 1㎖당 3만 8천811 세포의 남조류가 검출된 데 이어 12일에 5만 8천 세포가 나왔습니다.
대청호만 보면 경계 단계 조류경보 발령이 작년보다 일주일 이른 것이지만 낙동강을 포함해 전체 수계로 보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늦게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습니다.
통상 6~7월 낙동강에 경계 단계 조류경보가 내려지는데 올해는 없었습니다.
최근 대청호와 보령호 남조류가 급증한 이유로 환경부는 장마 때까지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린 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지속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폭염이 20일 이상 장기간 이어지면서 강물도 뜨거워져 2018년과 같은 남조류 대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발생은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100만 세포 이상인 경우입니다.
현재 대청호와 보령호 외 금강 용담호와 낙동강 해평·강정고령·칠서·물금매리지점엔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황입니다.
관심 단계 조류경보는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천 세포 이상,케이토토1만 세포 미만'인 경우 내려집니다.
또 이번 주 한강 수계 팔당호에서 올해 처음으로 녹조가 관측됐습니다.
환경부는 녹조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늘 오전 이병화 차관 주재로 대응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환경부는 대청호에 녹조 제거선 9대를 투입해 녹조를 제거 중이며,케이토토남조류가 취수구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막도 설치하고 취수지점도 표층에서 10m 아래로 조정했습니다.
또 남조류 관측 주기를 일주일에 1번에서 2번으로 늘렸으며 정수장에서 정수절차도 강화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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