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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지(리튬)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산단 공장 인근에서 24일 오후 4시15분쯤 동료 직원들이 나오지 못한 동료들의 생사를 물으며 공장 안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손성배 기자 " 남편이 전화를 안 받아요.내 남편 찾아주세요."
24일 오후 2시30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산단 내 한 일차전지 제조·판매 공장 앞.사망자 가족 A씨(40대 여성)는 발을 동동 구르며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마련한 실종자 가족 대기 버스에서 내려왔다.A씨는 “뉴스를 보고 남편 연락이 안 돼 무작정 택시를 타고 남편 회사로 달려왔다”며 “내 남편 어디 있나.내 남편 찾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31분쯤 이 공장 3동 2층 리튬 전지 포장 공정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는 4시간40여분 만인 오후 3시10분에야 잡혔다.실종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B씨(50대 여성)는 화성시 공무원의 “케어해드리겠다”는 안내에도 “필요 없다.제발 놔두라”며 보행로에 주저앉아 오열했다.오후 5시쯤 가족 대기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사람이 실신해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도 있었다.
24일 오후 2시쯤 1차전지(리튬) 공장 화재 불길이 잡히지 않아 공장 건물 지붕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이 불로 2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다발했다.손성배 기자 화재 발생 직후 3동 1층 패킹룸에 있던 직원들은 대피했지만,
alpo완제품을 검수하는 작업장과 사무실 등 3개 구획으로 나뉜 2층에 있던 직원 21명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사망자 1명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화재 초기 발견돼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총 사망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최초에 리튬 전지 1개가 폭발하면서 2층에 보관하던 3만여개의 일차전지가 연쇄 폭발 화재를 일으킨 탓에 부상자 8명 중 2명이 전신 2도 화상,안면부 화상에 시각 상실 등 중상을 입었다.사망자 22명 중 한국인 2명 외에 나머지 20명은 외국인 노동자다.18명은 중국 국적,
alpo1명은 라오스 출신,
alpo1명은 국적 미상으로 외국인은 여성 노동자가 다수라고 한다.화재로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파악에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대피한 직원 중에서도 이주 노동자가 많다고 한다.화재 직후 서신면사무소로 대피했던 2동,
alpo4동 직원 30여명은 오후 4시15분쯤 경찰 통제선 가까이에 와서 동료들의 생사를 물으며 울먹였다.이들은 현장 수색이 한창이라는 소방관 안내를 받은 뒤에야 약 200m 떨어진 공터로 돌아갔다.
시흥 정왕동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 김모(28)씨는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와서 급히 건물 밖으로 나왔더니 펑펑 터지는 소리가 계속 났다”며 “3동 2층에서 근무하는 친한 동료는 없지만,
alpo오고 가다 본 사람들이라 너무 슬프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14년차 생산지원 담당 직원 C씨(59)는 “2층에 올라갔다가 불이 나기 1분 전에 1층으로 내려왔다”며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한 2명도 내 동료 직원들”이라고 했다.C씨는 “리튬 전지 취급 공장이라 불이 한 번 나면 대형 재난이 될 수 있다는 걸 직원들이 다 알았고,
alpo3개월에 한 번씩 재난 대비 훈련을 했다”고도 했다.
24일 오후 12시쯤 1차전지(리튬) 공장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무인파괴방수탑차가 현장 진입 대기를 하고 있다.무인파괴방수탑차는 공장 화재에 특화된 소방 장비로 벽체를 뜯어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다.손성배 기자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쯤 최초 발견된 한국인 사망자 한 명 외에 실종자 가운데 21명 전원의 시신을 수습했다.회사 관계자가 “직원 1명이 추가로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진술을 내놔 전원 시신을 수습한 뒤 추가로 구조대원을 투입해 인명 검색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광역수사단장을 본부장으로 130여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불이 난 리튬 전지 생산 공장 아리엘과 개발업체 에스코넥 관계자들에 대한 내사에도 착수했다.경찰 관계자는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DNA 긴급 감정 등 신속하게 신원을 확인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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