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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울 지하철역이 늘어난다.역사 내 상가에 병원과 약국이 함께 운영할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19일부터 6호선 역촌역과 7호선 사가정역 상가를 대상으로 의원·약국으로 구성한‘메디컬존’사업 임대차 입찰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7호선 용마산역과 8호선 장지역도 다음 달 입찰을 준비 중이다.
진료와 처방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게 의원·약국 동시 입점을 추진하는 메디컬존은 의사·약사 면허 자격을 가진 사람만 입찰할 수 있다.개인이 아닌 법인으로 참여할 때도 법인 대표가 의사·약사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가정의학과와 약국이 처음 생긴 데 이어 현재 종로3가와 역삼·합정 등 총 지하철 8개역에 내과·피부과·정형외과 등이 마련돼 있다.약국만 입점한 역은 32곳이다.
메디컬존은 주말 포함 매일 오전 9시30분~오후 8시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공사 관계자는 “의료 전문성을 위해 입찰 자격에 제한을 뒀다”며 “갑자기 몸이 불편해지거나 퇴근길 승객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져 만족도가 높다.의사·약사에게도 포화된 지상 역세권을 대체할 수 있는 기회의 입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역 안에 의원·약국이 들어올 수 있게 된 것은 2021년부터다.이전에는 역사 내 상가가 용도확인을 위한 건축물대장이 없어 일부 자치구 보건소에서 개설 수리가 거부되는 사례가 많았다.이에 공사는 서울시·국토교통부·감사원 등과 협의해 2020년 12월 국토부 고시로 편의시설관리대장을 발급할 수 있게 하면서 입점이 가능해졌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지하철이 최근 변화를 반영하고 공공성도 갖춘 생활 상권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1~8호선 전체에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게 메디컬존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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