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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의 실사판' 찬사받았던 기능
출시 더 미뤄. 조핸슨 논란 여파인 듯
영화 '그녀'를 현실로 구현시켜냈다는 평가를 받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GPT-4o'의 음성 기능 출시가 미뤄졌다.오픈AI는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GPT-4o를 공개하며 이 모델의 핵심 격인 진화한 음성 기능을 '앞으로 몇 주 안에' 챗GPT 유료 버전에 추가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이후 음성 기능의 대표 목소리가 스칼릿 조핸슨을 모방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오픈AI는 25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음성 기능이) 출시 기준에 도달하려면 한 달가량 더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을쯤 모든 유료 버전 가입자에게 음성 기능을 제공하는 게 오픈AI의 목표라고 한다.정리하면 다음달 말 음성 기능이 소수의 유료 가입자에게 먼저 공개되고,9월 이후 모든 유료 가입자들에게 개방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달 초 처음 공개된 GPT-4o는 오픈AI의 차세대 멀티모달(Multimodal·시각,청각 등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 AI다.음성 입력에 대해서는 평균 320밀리초(1밀리초는 1,000분의 1초) 내에 반응하는 게 특징이다.사람과 거의 비슷한 반응 속도여서,영화 그녀에 등장했던 AI 음성 비서 '사만다'의 실사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공개 일주일 여 만에 영화 속 사만다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조핸슨이 GPT-4o의 목소리가 자신과 너무 닮았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미국 독일 축구오픈AI는 즉각 해당 목소리 지원을 중단했다.조핸슨은 당시 자신의 목소리 사용 허가를 오픈AI에 내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테크업계에서는 이처럼 예상치 못했던 논란이 음성 기능 출시 연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AI 때문에 도마에 오른 건 오픈AI뿐만이 아니다.구글은 지난달 미국에 선보인 AI 검색 기능 '구글 오버뷰'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양 답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서비스 자체를 축소했다.마이크로소프트도 사용자가 열었던 화면을 모두 기억해 사용자가 화면을 닫은 뒤에도 특정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리콜)을 발표했으나,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며 결국 출시를 연기했다.모두 업체들이 타사보다 기술력이 낫다는 것을 뽐내기 위해 완벽하지 않은 것을 무리하게 공개하다 보니 빚어진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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