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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소프트뱅크,라인야후 지분 협상 장기화
"공개석상에서 지분 협상 과정 공개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최수연 네이버 대표.2024.4.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2024.4.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라인야후 지분 협상과 관련해 최수연 네이버(035420) 대표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입장을 전한다.

다만 지분 협상은 물밑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공개적인 자리에 대표를 불러 입장을 밝히는 건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는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라인야후 사태 관련 현안 질의에 답한다.

최 대표는 지난달 25일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전체회의 출석을 요구받았지만,일정 문제로 불참했다.

전날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에서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보고서에서 "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동사 주주인 소프트뱅크과 네이버가 협의했지만,e 스쿨현재로서는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50%씩 가지고 있는데 현재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라인야후 지분은 다른 네이버 계열사와도 연결되어 있고,A홀딩스 지분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도 쉽지 않아 협상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야후 정보유출과 관련해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론 "지분 매각을 요구한 건 아니다"고 말했지만,e 스쿨사실상 소프트뱅크에 지분을 더 매입해 지배력을 가져야 한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네이버 노조와 정치권은 네이버가 A홀딩스 지분을 매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네이버는 지분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A홀딩스 지분 매각 논의 과정과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협상 과정에 대표가 참석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최 대표가 원론적인 답변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공개 석상에서 관련 질의를 하는 것이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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