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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에 대한 고민을 측근에게 털어놨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백악관이 즉각 부인했지만 여론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바이든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이 돌고 있고 고액 기부자들도 '플랜B'를 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참패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첫 신호"라면서 측근과의 대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며칠 안에 자신이 대통령직에 나설 수 있다는 걸 대중에게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후보직을 지켜내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즉각 "거짓"이라면서 대통령은 대선을 완주할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카린 잔피에어/백악관 대변인]
"그는 계속 갑니다.대선을 이어갈 겁니다.그게 대통령이 약속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의회 민주당 지도부와 일일이 전화 접촉을 가진 데 이어 민주당 주지사 20여 명을 만나 설득하는 등 직접 집안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웨스 무어/메릴랜드 주지사]
"대통령은 항상 우리 편이었습니다.우리 또한 대통령 편일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 진영의 누수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액 기부자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바이든을 대체할 플랜B를 준비 중이라는 움직임도 감지됐습니다.
또 하원 의원들 사이 공개적인 사퇴 요구가 잇따라 나온 데 이어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까지 돌고 있습니다.
[로이드 도겟/하원의원(민주당,안트베르펜텍사스)]
"우리의 민주주의를 유지하려는 가치가 권위주의 독재자와 거래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후보가 필요합니다."
여론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안트베르펜월스트리트저널,안트베르펜CNN 최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토론 전보다 커졌습니다.
경합주에서 트럼프에게 역전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사퇴 압박과 추락하는 지지율을 막아낼 수도,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관건은 결국 여론입니다.
독립기념일로 시작하는 나흘간의 긴 주말이 바이든 재선 가도에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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