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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김지영 포커지난달 최훈학 새 대표 앉힌 뒤 후속 작업
업황 부진 탓 11번가·롯데온 등 업계 잇단 희망퇴직 쓱닷컴 제공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쓱(SSG)닷컴이 법인 설립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최근 수장이 교체된 뒤 비용절감을 위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쓱닷컴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김지영 포커쓱닷컴은 이날 오전 회사 게시판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2022년 7월1일 이전 입사자 중 근속 2년 이상인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대상자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6개월~24개월치 월급여 상당의 특별퇴직금을 받게 된다.여기에 미취학 혹은 초·중·고·대학 재학 중인 자녀를 위한 특별지원금과 함께 본인이 희망할 경우엔 재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쓱닷컴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직원 개개인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려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2019년 3월 쓱닷컴이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법인으로 새 출발을 한 뒤 처음이다.신세계 이커머스 사업 부문에서도 첫 희망퇴직 사례다.
업계 안팎에서는 취임 100일에 접어든 정용진 회장이 지난달 19일 신세계가 쓱닷컴과 지마켓 수장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등 인적쇄신에 나선 이후 본격적인 허리띠 졸라매기가 시작됐다는 시각이 많다.새 대표인 최훈학 신임 대표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가 수익성 강화기 때문에 조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차원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쓱닷컴은 법인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내리 5년 영업적자를 기록해 누적손실만 4500억원이 넘는데다 지난해엔 출범 후 처음으로 매출까지 줄어든 바 있다.
이커머스 업계의 구조조정은 쓱닷컴만의 일이 아니다.쿠팡이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최근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들이 한국에 속속 진출하며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고,경기까지 악화하면서 수익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이 한창이다.11번가가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3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했고,지난달에는 롯데쇼핑의 온라인 사업 부문인 롯데온도 희망퇴직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장을 교체하고 쿠팡·네이버·알리바바 출신들을 영입해 조직을 혁신하고 경쟁사의 장점을 이식하려는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부문이 후속 작업으로 쓱닷컴부터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또다른 신세계 이커머스인 지마켓도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