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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서방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총명하다”고 평가했다.또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영원히 계속할 수는 없다며 이를 종료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네벤자 대사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의장국 취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용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해 “서방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총명하다”고 얘기했다고 보도했다.
네벤자 대사는 “누구에게도 (핵실험을) 권하지 않는다”며 질문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그러면서 기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북한 지도자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단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네벤자 대사는 이날 대북 제재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에) 끝없는 제재를 가하는 것이 한마디로 부당하고 좌절감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대북 제재의) 중심 체제를 어떻게 수정할지 생각해야 한다.그것은 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사용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이 북한제라고 단정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제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부정했다.또 북한에서 제3국으로의 무기 이전은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네벤자 대사의 이같은 북한 관련 언급은 지난달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체결 등 북·러 밀착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벤자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에 다시 당선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하루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위기는 하루 만에 해결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