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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욕설·갑질 반복…체육회 명예실추” 사퇴 촉구
체육회장 “몰아내려는 의도…보이지 않는 힘 작용”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 직원과 관련된 욕설논란으로 촉발된 용인시공무원노조(용공노)와 용인시 체육회장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용공노가 지난 25일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용인지역지부와 오광환 용인시 체육회장 규탄 집회를 열고 사퇴를 요구하자,7월 6일 월드컵오 회장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무원에게 역으로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용공노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용공노는 당시 체육회 사무실이 있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집회를 갖고 오 회장이 용인시 체육진흥과 공무원에 욕설을 하고 체육회 직원 등에 갑질을 했다고 규탄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용공노측은 “지난 4월 26일 주말 체육행사 중 의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용인시청 공무원들을 욕설한 체육회장에게 공개사과와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그후 체육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자진사퇴는 거부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육회 회장은 2023년 2월 취임 이후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라 용인시 명예를 계속해서 실추시키고 있음에도 진정성 없는 사과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회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다.체육회 규정에 따라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의결로 탄핵시킬 수 있다고 하니 대의원 자격이 있는 47개 종목별 단체장과 38개 읍면동 체육회장은 지체없이 체육회장을 탄핵시켜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오광환 체육회장은 입장문 발표를 통해 용공노 주장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오 회장은 “지난해 폭언 사건은 인사에 불만을 품은 일부 직원들과 이사가 결탁해 나를 몰아내기 위해 고소 고발까지 해 빚어졌지만 지난 5월 29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월 체육행사 때는 체육회 주관 행사인데도 용인시 체육진흥과 직원이 갑질을 하면서 의전순서를 바꿨기에 이에 대해 묻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비속어를 사용했고 바로 사과를 했다”며 “그런데 비속어가 욕설로 둔갑했고 체육진흥과 주무관(용공노 부위원장)이 또다시 책임을 묻겠다며 노조를 동원해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정해서 밝힐 수는 없지만 (이 일련의 과정에)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오회장은 “체육회장으로서 체육인들을 위해 하고 싶은 사업과 시민들을 위해서 이루고 싶은 일들이 많다”며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몇 번이고 용서를 구하겠다.체육회 발전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용공노는 오 회장이 사퇴할 때까지 집회 등을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오 회장과의 갈등은 당분간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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