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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소화기는 거기 없었다…'리튬 화재' 무방비
[앵커]불이 어떻게 시작됐는지,그 모습이 포착된 공장 내부 CCTV를 저희가 확보했습니다.처음 폭발이 나고 연기가 공장을 가득 채우기까지 단 42초가 걸렸습니다.직원들이 급하게 배터리를 치우고 불을 끄려 했지만 리튬 화재에 쓰는 금속화재용 소화기는 거기 없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24분 직원들은 제품을 옮기고 물건을 살핍니다.
공장 2층 작업장,땀흡수 이너포장된 리튬 배터리들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이것부터 문제였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배터리 셀 모아놓은 곳에서 작은 불꽃과 함께 연기가 나왔고요.]
1차 폭발 뒤 급하게 배터리들을 분산하려 하지만,땀흡수 이너옮겨 붙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결국 2,3차 폭발이 이어집니다.
소화기를 가져와 소화액을 뿌리지만 리튬 화재엔 소용 없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A,B,C급 일반 소화기… 배터리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 그렇게 큰 적응성이 없는…]
업체는 금속화재용 'D급 소화기' 5개를 뒀다고 했지만 이 동에는 없었습니다.
폭발이 이어졌고,단 42초 만에 작업장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공간 전체에 연기가 가득 찬 상황에서 대피가 어려웠을 거로 보이고요.]
일단 번진 금속 화재,땀흡수 이너모래나 팽창 질석으로 꺼야 합니다.
하지만 물처럼 멀리서 뿌릴 수 없고 중장비로 들이부어야 합니다.
하지만 건물 2층이라 애초에 불가능했습니다.
불이 난 지 10분 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지만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철골에 패널을 덧댄 경량철골구조 건물이라 무너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특히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했습니다.
결국 소방은 2층에 있던 배터리 3만5000개가 다 연소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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