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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제로슈거' 제품 확산
식음료 시장에서 열풍 일으켜
소비자,제로슈거 제품 선호해
일반 제품보다 열량 훨씬 낮고
건강에 도움 될 것으로 생각
한국소비자원 조사서 다른 결론
제로슈거 광고·홍보 방식에 문제
소비자 '제로 과잉' 빠지지 말아야
소주 시장에서 제로슈거 제품을 처음 내놓은 롯데칠성음료의 '새로'.[사진=뉴시스] 식품업계에 '제로슈거(Zero Sugar)' 열풍이 불고 있다.특히 식음료 시장에서는 제로슈거 제품이 주력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제로슈거 제품의 열량이 일반 제품보다 월등히 낮을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다.문제는 실제로 그러냐는 거다.
식음료 시장에 '제로슈거' 열풍이 불고 있다.먹는 즐거움과 건강을 함께 챙기려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문화가 확산하면서다.제로슈거 제품이란 설탕 대신 알룰로스ㆍ스테비아ㆍ아스파탐ㆍ소르비톨 등 대체당(인공 감미료)으로 단맛을 낸 것을 일컫는 말이다.
'제로슈거'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마켓은 소주 시장이다.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9월 출시한 제로슈거 소주 '새로'가 인기몰이에 성공하자,ZER O2(금복주ㆍ2022)ㆍ시원블루(대선주조ㆍ2023)ㆍ진로(하이트진로ㆍ2023) 등 제로 제품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제로슈거를 표방한 음료도 숱하다.편의점 GS25(GS리테일)에서 판매 중인 탄산음료 120종 중 제로슈거 음료 비중은 50.8%(61종)에 이른다.GS25 측은 "올해 1~ 4월 전체 탄산음료 매출의 절반 이상(52.3%)이 제로슈거 탄산음료 매출이다"면서 "건강을 고려한 소비 트렌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저가커피 브랜드도 앞다퉈 제로슈거 제품을 내놓고 있다.메가엠지씨커피(앤하우스)는 2022년 일부 음료에 시럽 대신 대체당을 사용하면서 제로슈거 열풍에 가장 먼저 올라탔다.빽다방(더본코리아)도 지난해 12월 '원조커피 제로슈거'를 출시했다.다방커피 맛으로 인기를 끌었던 빽다방 베스트 메뉴 '원조커피'를 제로슈거 버전으로 선보인 거다.지난 4월엔 더벤티(에스앤씨세인)가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한 음료 13종을 출시했다.
이처럼 제로슈거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건 수요가 그만큼 커서다.직장인 구정태(가명ㆍ27)씨는 "술을 마실 때엔 안주를 함께 먹다 보니 열량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면서 "제로슈거 소주는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만큼 (스스로에게) 죄책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건 구씨만이 아니다.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7월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로 상품 관련 소비자의 구매행태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순위응답자의 68.6%는 "제로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 대비 열량이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제로로 표시된 식품은 대부분 제로 칼로리일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도 53.3%에 달했다.많은 소비자가 제로슈거 제품이 (설탕이 들어간) 일반 제품보다 건강에 이로울 거라고 여긴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제로슈거 제품이 실제로 건강에 좋으냐다.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제로슈거 소주의 열량(100mL당)은 일반 소주보다 고작 2.85% (2.60㎉)~13.87%(14.70㎉) 낮았다.알코올 도수에 따라 열량이 다르다는 걸 고려하면 제로슈거와 일반 소주의 차이는 크지 않다.
[※참고: 시험검사에는 제로슈거 소주(처음처럼 새로ㆍ시원블루ㆍ좋은데이ㆍ진로ㆍZERO2) 5종과 비교군 일반 소주(처음처럼ㆍ시원ㆍ화이트ㆍ참이슬 후레쉬ㆍ깨끗한 아침 참) 5종을 사용했다.]
빽다방 원조커피 제로슈거 제품도 마찬가지다.확연히 낮을 거란 소비자의 기대와 달리 이 제품의 열량은 327㎉(아이스 기준)로 일반 원조 커피(424㎉) 대비 22.9% 낮은 수준에 그쳤다.카페인 함량은 453㎎으로 일반 원조커피(327㎎)보다 되레 높을 뿐만 아니라 성인의 1일 카페인 권장섭취량(400㎎)도 웃돌았다.소비자 대부분이 '제로슈거 제품은 제로가 아니다'는 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제로니까 더 좋아(코카콜라 제로ㆍ코카콜라)" "제로슈거 가볍게(선양ㆍ선양소주)" 등 식품업체들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만큼 제로 마케팅을 무차별적으로 펼치고 있어서다.
해외는 그렇지 않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영양 및 보충제 성분 표시 규정'을 근거로 제로슈거 제품에 "저칼로리 음식이 아니다(not a low calorie food)" "체중 조절을 위한 것이 아니다(not for weight contr ol)"란 문구를 눈에 띄게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제로슈거 열풍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지난해 5월 WHO가 발표한 '무설탕 감미료(NSS) 사용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장기간 무설탕 감미료를 섭취할 경우 제2형 당뇨병,심혈관계 질환 등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설탕을 제외했다고 해서 가공식품의 만성질환 유발 위험성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제로슈거 마케팅을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은희 인하대(소비자학) 교수는 "(업체들의) 제로슈거 제품 광고ㆍ홍보 방식에 '거짓말'이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순위마치 소비자가 고민하는 부분을 해결했다는 듯이 눈길을 끌려는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소비자 역시 '제로 과잉'에 빠지지 않도록 일반 제품과 제로슈거 제품의 실효성을 따지는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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