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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피싱범죄수사계는 사기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휴대전화 깡’조직 총책 A 씨 등 157명을 검거하고,도박사 덱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총책의 지휘 아래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이 가운데 140여 명에게는 범죄집단 조직·활동 등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A 씨 등은 2019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인터넷 광고로 대출 희망자를 모집해 이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단말기는 장물업자에게 팔고 유심은 사기 조직에 유통해 64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 범행에 이용된 명의자는 2,695명,이들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는 3,767대에 이르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A 씨 등은 대구와 경북 구미 일대에 대부업체 50개를 등록하고 인터넷 대출 콜센터 사무실로 쓰면서,대출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이를 매입하는 식으로 자금을 융통해줄 수 있다”며 이른바‘휴대전화 깡’을 제안했습니다.
이들은 명의자들에게 대당 130만~250만 원 상당의 최신 휴대전화 단말기를 2~3년 약정으로 개통하게 하고,대가로 40만~100만 원을 지급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단말기는 장물업자를 통해 판매하고 유심은 보이스피싱,도박,도박사 덱리딩방 등 범죄 조직에 유통했습니다.
이렇게 유통된 불법 유심 가운데 172개가 실제로 각종 사기범죄에 이용됐고,그 피해액만 33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A 씨는 자신의 지인이나 구인 광고를 통해 모집한 상담원,개통기사 등을 모아 조직적으로 범죄집단을 관리해온 거로 드러났습니다.행동지침을 정해 수시로 조직원들을 교육시키고 각각 역할을 나누어 조직적으로 범행해왔습니다.
또 다른 총책 2명은 A 씨 밑에서 일하다가 각각 2020년 11월과 2021년 11월 또 다른 범죄조직을 만들어 같은 수법으로 범행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강남 마약 음료 사건’에 이용된 불법 유심의 개통과 유통 과정을 추적하던 경찰은‘휴대폰깡’이 이용된 단서를 포착해 지난 1월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59억 8,300만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확인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고,국세청에 피의자들에 대한 탈세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깡’에 가담하게 되면 명의자들은 오히려 신용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고,이렇게 개통된 전화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며 “대출 신청하려 했는데 휴대전화 개통을 유도하면 무조건 범죄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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