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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하지(Haji·성지순례)'가 지난 14일 시작됐다.하지를 하루 앞둔 13일 순례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대사원 중정에 위치한 카바(일명 검은 돌·큐브)신전을 겹겹이 둘러싸고 기도를 올리고 있다.신도들은 하지 첫 순서로 카바를 7바퀴 도는 '타와프'를 진행한다./AFPBBNews=뉴스1이슬람 성지 순례에 나선 수백명의 신도들이 폭염으로 사망했다.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적어도 550명이 하지 도중 폭염 여파로 목숨을 잃었다.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이자,에레스 뚜 가사가장 성스러운 종교의식으로 메카 성지 순례를 뜻한다.

AFP는 아랍 외교관들을 인용해 사망자 중 323명이 이집트 국적이고 대부분이 열 관련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인도네시아인도 144명,에레스 뚜 가사튀니지인 35명,에레스 뚜 가사요르단인 41명도 하지 수행 중 사망했다.이란인은 11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순례 중 입원했다.세네갈 국적자는 3명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대부분 열사병을 비롯해 고온 관련 질병이 사망 원인으로 전해진다.

지난 30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하지 기간에 압사를 비롯해 텐트 화재,에레스 뚜 가사기타 사고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그러나 올해는 50℃가 넘는 폭염에 수백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사우디 국영 TV에 따르면 지난 17일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의 기온은 51.8℃에 달했다.

이슬람 성지 순례자들이 지난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그랜드 모스크내 카바 신전을 둘러싸고 이드 알아드하 아침 기도를 올리고 있다./AFPBBNews=뉴스12019년 지구물리학 연구 편지(Geophysical Research Letters)는 기후 변화로 인해 건조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하지를 수행하는 순례자들이 '극심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대규모 모임 중 하나인 하지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무슬림에게 일생에 한 번뿐인 의무다.사우디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에는 180만명 이상의 순례자가 참가할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하지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돼 이날 끝난다.

사우디 당국은 열사병을 우려해 순례자들에게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수분을 보충하고 야외 활동을 피하라고 경고했다.순례자들은 우산을 사용해 햇빛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있으나,에레스 뚜 가사폭염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