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지에 독도 그림을 넣은 쌀과자 사장에 대한 제보가 어제(1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전 직원인 제보자는 포장지에 있던 독도 그림으로 인해 일본과 중국 수출이 무산됐다고 말했지만,
도톤보리 앗치치혼포사장은 그럼에도 계속해서 넣을 생각이라고 하는데요.
제보자는 유기농 쌀과자를 만들고 판매하는 영세기업에서 5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보자는 사장으로부터 "과자 포장지 뒷면에 독도 그림과 '독도는 한국 땅' 문구를 넣겠다"라는 말을 들었는데요.
사장은 직원들에게 별도 이유와 설명 없이 독도 그림과 문구를 넣은 채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회사 상황 안 좋은데.일·중 업체 요구 '거절'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회사가 대출금 상환과 불경기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건데요.
이에 직원들은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 했습니다.
실제로 회사는 일본과 중국 업체의 발주 요청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 업체는 회사 연매출의 15%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사장이 "독도를 빼달라"는 업체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거래가 무산됐습니다.
제보자는 "회사 존폐의 갈림길에서 회사나 직원들 입장을 생각 안 하고 그런 결정을 한 게 이해가 안 됐다"며 "사장에게 이유를 물었을 때도 '모르겠다'는 답변만 들었다.대신 물어봐 달라"고 〈사건반장〉에 전했습니다.
사장이 끝까지 독도 고집한 이유 '자존심 때문'
독도 그림과 문구를 고집한 이유,
도톤보리 앗치치혼포사장은 '자존심의 문제'라고 합니다.
사장은 "(독도 그림을) 넣다 보니 자존심이 세져 뺄 수 없었다"라며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국가 자부심을 버릴 수 없었다"라고 요청 거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장은 "아버지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독도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다.(판매하는 과자가) 아기들이 먹는 과자인 만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았으면 좋겠단 마음에 독도 그림을 넣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해당 제품은 홍콩,대만 등에 독도 그림이 그려진 채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