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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원룸촌서 빈집 침입 시도
경찰 적발 후에도 침입 하려다 덜미
“순찰 등 범죄예방 활동 강화” 지적
지난 10일 하루에만 두 차례 다른 사람의 집에 몰래 들어가려던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A씨는 검거 4일 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혜화경찰서는 A씨가 지난 7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후문 원룸촌 부근 한 빌라 1층에 침입하려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와 오후 10시쯤 원룸촌 인근 빌라 2곳을 무단으로 침입하려 한 혐의(주거침입 미수)를 받고 있다.첫 침입 시도 직후 경찰에 임의동행됐던 A씨는‘창문을 실제로 열진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해 풀려났다.
하지만 A씨는 약 9시간 뒤 인근 다른 빌라에서도 창문을 통한 침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경찰은 유사한 범행 수법,마르티넬리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인을 A씨로 특정한 뒤 긴급 체포했다.
명륜동 일대는 2021년 서울시에서 ‘여성안심마을’로 지정한 뒤 범죄 예방 조치를 강화한 곳이다.여성안심마을 지정 이후 지자체와 경찰이 합동으로 범죄 예방을 위한 시설물을 이곳에 설치했다.이번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비상벨,마르티넬리CCTV 등 범죄예방 시설물이 설치된 곳에서 도보로 15분가량 떨어져 있다.
여성안심마을 지정 사실을 모르는 주민들도 많았다.성균관대 재학생인 한민주(25)씨는 “학교 후문은 월세가 비교적 저렴하지만 큰 도로가 없어 밤에 어둡고 위험해 정문에서 자취하고 있다.이곳이 안심마을로 선정돼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후문 인근에서 6년간 자취를 한 대학생 박준규씨도 “이따금 모르는 사람이 현관문을 두드리고 간 적 있다”며 “원룸이 밀집해있고 골목이 좁다 보니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했다.
현재 기동순찰대는 사건 이후 매일 오후 10시까지 교대로 성균관대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범죄 예방을 위해선 사후약방문 식 대응에 그칠 게 아니라 여성안심마을 이름에 걸맞은 치안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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