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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연체율 11년來 최고…가계대출 부담도↑
"빚 갚으면 남는 게 없다" 취약차주 DSR 경고등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속에 자영업자가 갚지 못한 사업자 대출 원리금이 역대 가장 큰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 차주들의 상환 부담도 커져 생계비와 원리금을 빼고 나면 남는 소득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1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의원에게 제출한 '분기별 자영업자·가계대출자 대출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사업자대출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10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금융기관이 제출한 업무 보고서에 적힌 실제 연체액을 합산해 이 같은 결과를 제출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9년 이래 역대 최대 규모 연체 기록이다.
지난해 말(8조 4000억 원) 이후 석 달 새 2조 4000억 원 불어났다.
전체 금융권 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말 1.30%에서 올해 3월 말 1.66%로 0.33%포인트(p) 크게 올랐다.
이 같은 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013년 3월 말(1.79%)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다.
사업자만 아니라 가계대출까지 포함한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대출 잔액은 1055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직전 분기보다 2조7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는 한은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개인 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이들을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의 가계·사업자 대출을 더한 결과다.
가계대출 상환 부담은 다시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금융권 가계대출은 1973만명이 모두 1852조 8000억 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1인당 9389만 원씩 대출을 짊어진 셈이다.
직전 분기보다 대출자 수와 대출 잔액이 6만 명(1979만 명→1973만 명),전북 대 킷지5000억 원(1853조 3000억 원→1852조 8000억 원) 줄었다.다만 1인당 대출액은 22만 원 뛰었다.
가계 대출자 평균 총부원리금상환비율(DSR)은 38.7%로 추정됐다.DSR은 한 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지표다.
가계 대출 평균 DSR은 지난 2022년 말 40.6%를 찍고 지난해 3분기 38.4%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말 38.5%로 다시 반등한 뒤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대출을 3개 이상 보유한 저소득·저신용 취약차주의 DSR은 64.8%로 석 달 새 2.2%p 올랐다.
금융 기관들은 보통 DSR이 70% 정도면 최소 생계비를 뺀 대부분의 소득을 원리금에 지출하는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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