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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실질적 지도자인 마린 르펜은 7일(현지시간) 총선 결선에서 좌파연합,모바데범여권에 밀려 3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자 "우리 승리는 늦춰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르펜은 프랑스 TF1 방송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대통령과 극좌의 부자연스러운 동맹이 아니었다면 RN이 절대 과반이었을 것"이라며 "(극우의) 조수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의원 수를 두 배로 올렸으니 실망할 것 없다"라고도 덧붙였다.
극우정당 RN은 앞서 지난달 30일 총선 1차 투표 직후만 해도 1위를 기록하며 의회 권력 중심에 다가섰으나 이날 결선 투표에서 3위까지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결선 투표를 앞두고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과 범여권이 '극우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며 대거 후보 단일화를 이룬 데 따른 여파다.
다만 르펜은 "(마크롱의)상황은 유지될 수 없는 것"이라며 1위 좌파연합 내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를 가리켜 "멜랑숑이 총리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총선에서 절대 과반을 확보한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서 현재 총리 인선 절차는 안갯속이다.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극좌정당 LFI에는 정부 운영을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상태다.반면 멜랑숑 대표는 이날 좌파연합 NFP가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출구조사 직후 "대통령은 NFP에 국가 운영을 요청할 의무가 있다"면서 "좌파연합은 집권 준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좌파연합의 공약을 그대로 시행할 것이라면서 "(마크롱 등과의) 연합도,모바데협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때 차기 총리 배출이 유력했던 RN으로선 원내 3위 진영으로 밀리면서 정부 운영에 참여할 기회를 사실상 잃게 됐다는 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차기 총리로 유력했던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는 출구조사 공개 직후 좌파연합과 범여권의 연대를 "불명예스러운 동맹"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