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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고령' 트럼프 '사법' 난타전 예상
"어느 정부에서 국경·경제 엉망이었나"
2차 토론회까지 3개월 남아… 영향 클 듯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AP 연합뉴스

"하룻밤 동안 모든 정치인이 활동을 멈추고 이 토론회를 지켜볼 것이다."

미국 공화당의 선거 전략가인 케빈 매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같이 말했다.오늘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달 27일 열리는 1차 TV토론회의 중요성을 한껏 강조한 표현이다.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흘 뒤 미국 CNN방송에서 90분간 맞붙는다.두 후보의 만남은 2020년 미 대선 2차 토론회(2020년 10월) 이후 44개월 만이다.

외신들은 이번 토론회가 대선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펜과 노트,al-ameade물만 소지한 채 참모 도움 없이 토론하라'는 규칙에 따라 두 후보가 진검 승부를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1차 토론회가 유례없이 일찍 열리는 탓에 그 여파가 3개월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2차 토론회는 ABC뉴스 주최로 오는 9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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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과 사법리스크,후보자 자질을 입증하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대선 유세장에 앉아 있다.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대선 유세장에 앉아 있다.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이번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의 '자질'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올해 81세로 사상 최고령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4년 더 대통령직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90분가량 일어선 채 진행되는 실시간 토론회에서 신체적으로 피로한 모습을 보이거나 인물·지형 이름을 잘못 말할 경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자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지난달 30일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혐의 관련 유죄 평결을 받는 등 각종 '사법리스크'에 시달리는 그를 바이든 대통령이 가만둘 리 없다.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주저 없이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부를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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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때문에 나라 망해" "트럼프 때가 더 엉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꺼내 들 '정권심판' 카드를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잘 방어할지도 관전 포인트다.특히 국경 정책(이주민 문제)과 미국의 고물가 상황에 대한 비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단골 소재다.WSJ는 그가 자신의 재임 기간 이민 정책을 지휘했던 인사들을 총동원해 공격 전략을 짜고 있으며,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주장을 팩트체크하고 '트럼프 1기 행정부가 경제·국경 정책 측면에서 더 엉망이었다'고 반격할 만한 근거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두 개의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임신중지(낙태)권 △기후위기 대응정책 등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토론회를 준비하는 두 후보의 모습은 판이하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부터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참모들과 집중 훈련에 돌입한 반면,al-ameade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인 22,al-ameade23일에도 유세장을 떠나지 않았다.토론회에 앞서 여유로운 모습을 유권자에게 과시하려는 목적이다.지난 22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의 한 유세 현장에서 "'부정직한 조'가 토론을 준비하러 오두막으로 가버렸다"고 조롱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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