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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다 먼저 움직이는 골키퍼 피해 슈팅 훈련
AR 훈련 이후 키커 반응속도 28% 향상 지난 16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스페인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모습./AP 연합뉴스 
지난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크로아티아가 스페인에게 패배했다.서로 한 번씩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배트맨티비크로아티아는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결국 3대 0으로 졌다.페널티킥을 성공했다면 경기 흐름이 바뀔 수도 있었다는 말이 나왔다.페널티킥 실축은 이제 단순한 불행으로 간주할 일은 아니다.과학적 훈련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 피에르 브레시아니(Jean-Pierre Bresciani) 스위스 프리부르대 신경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훈련으로 유소년 선수의 페널티킥 성공률을 35% 올렸다”고 국제 학술지‘더 이노베이션(The Innovation)’에 지난 3월 발표했다.
AR은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연구진은 AR로 골키퍼를 구현하고 골대의 빈 부분을 표시헸다.덕분에 페널티킥 훈련을 하기 위해 실제 골키퍼가 골대 앞을 지키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연구진은 페널티킥을 막기 위해선 골키퍼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페널티킥을 차면 축구공이 0.5초 안에 도달하지만,배트맨티비골키퍼가 공을 보고 골대 측면까지 몸을 날리는 데 0.9초 이상이 걸린다.골대 측면으로 오는 공을 막기 위해선 골키퍼가 공보다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실제로 골키퍼들은 페널티킥을 막을 때 슈팅보다 먼저 방향을 잡는 경우가 많다. 장 피에르 브레시아니(Jean-Pierre Bresciani) 스위스 프리부르대 신경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증강현실(AR) 페널티킥 훈련 시스템./Jean-Pierre Bresciani 
훈련 방식은 AR 고글을 쓴 키커가 골대에 보이는 가상 골키퍼가 움직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빈 부분으로 공을 밀어 넣는 방식이다.물론 여유롭게 차는 것이 아니라,배트맨티비디딤발을 내딛는 중간에 슈팅 방향을 조정한다.골키퍼가 예상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 키커의 슈팅 반응 시간을 줄여 패널티킥 성공률을 높이는 원리다.
연구진은 스위스 프로축구팀인 FC 루체른과 FC 바젤의 18세 이하 유소년팀을 대상으로 AR 기술을 적용해 페널티킥 훈련을 진행했다.훈련 결과,배트맨티비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골키퍼 움직임에 0.12초 빨리 반응했다.이는 훈련 전보다 28% 향상된 속도다.특히 슈팅 20개로 구성된 훈련 10번만으로 페널티킥 성공률이 35% 높아졌다.
브레시아니 교수는 “AR 훈련 방식을 사용하면 프로그래밍 된 아바타와 훈련해 분석 결과의 신뢰성이 올라갈 것”이라며 “사람 골키퍼와 훈련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The Innovation(2024),배트맨티비DOI: https://doi.org/10.1016/j.xinn.2024.1005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