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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전 회장 경영 일선 물러나기로 한 것 높이 평가”
창업주 일가가 경영권 갈등을 빚어온 한미약품그룹이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주축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아내인 송영숙 전 회장은 신 회장에게 지분을 매각하며 경영 퇴진을 밝힌 상태다.송 회장에 맞섰던 창업주의 장·차남은 신 회장을 도와 경영에 참여할 전망이다.
신 회장은 10일 “두 형제와 한미약품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책임경영,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측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전 회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일가는 올해부터 경영권을 두고 다퉈왔다.임성기 회장 사망 이후 부과된 수천억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에 어려움을 겪던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OCI그룹과 인수합병(M&A)를 추진했으나,장·차남인 임종윤 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반발했다.
형제들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다.이 때 형제 손을 들어줬던 신 회장이 최근 약 1600억원 규모의 모녀측 지분을 일부 매입하고 한미약품그룹의‘전문경영인’체제를 선언하자,업계는 창업주 일가가 모두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해석했다.
특히 장남인 임종윤 이사가 최대주주인 개인 회사와 한미약품의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기 부당내부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되고 내부감사까지 거론되면서,afc 필드임종윤 이사의 경영 참여는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그런데 이날 신 회장이 “형제와 책임경영을 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예측을 뒤집은 것이다.
임종윤 이사 측에 따르면 신 회장과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의 경영에 필요한 인적 자원을 기용하는 데 아끼지 않고 투자하기로도 합의했다.이는 신 회장이 창업주 일가의 경영 참여를 보장하면서도 전문 경영인도 적극적으로 기용해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임종윤 이사 측은 “이 같은 결정은 가족 간 분쟁을 종식시키고 그룹의 결속과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며 “한미약품그룹은 이를 통해 발전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신 회장의 지분과 모녀,afc 필드형제의 지분을 합치면 전체 지분의 51%가 돼 회사를 책임지고 이끌 수 있다.신 회장은 “임성기 회장과의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가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미약품의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전했다.신 회장은 또 “한미약품을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국민기업인 한미약품 정체성에 반하는 것”이라며 회사 매각에는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