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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는 14일 인천시의 북부지역(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에 대해 “구민과 함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구는 또 “대안이 구별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 난 것에 대해서도 사실상 시가 차원이 다른 문제를 혼동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북부지역 종합문화예술회관은 인천시민의 절반이 거주하는 북부지역에 시가 주관해 광역 대규모 공연장을 만들어 공연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였기 때문에 환영하고 기대했던 것”이라며 “구별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그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다만 서구는 “인구 65만의 서구가 2026년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검단구 신설을 앞둔 현 시점에서 향후 검단지역의 문화예술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검단 문화예술회관’은 필요가 아닌 필수”라며 “시에서 추진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입지 방향·시설 규모·예산 범위를 고려해 구 실정에 맞는 중소형 규모의 공연장 건립 추진에 대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역 결과에 따라 자치구별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라며 “가장 현실적인 문제점으로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이 예상되나 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건립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오전 인천 북부지역(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와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추진 방안은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가 들어설 계양구,창가의 토토 영문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서구로부터 분리될 검단구,창가의 토토 영문동구와 합쳐지는 중구로부터 나뉠 영종구 등 기초단체 3곳에 300∼700석 규모의 일반공연장을 갖춘 구립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통해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을 대체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시는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에 혈안이 됐던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을 잠재우고 오는 2026년 7월 예정된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지역문화접근성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 중이다.계양구와 서구는 지난 5월부터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두고 주민 서명운동과 궐기대회를 여는 등 과도한 경쟁을 벌여 지역이기주의라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