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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숨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40년 운전 현직 버스기사…원인은
차량 운전자인 차모(68)씨와 조수석에 동승했던 아내 김모씨 부부의 블랙박스에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담겼고 이 대화가 돌진과 이어지는 사고를 유발했다는 식의 내용이다.차씨 부부는 사고 당일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열린 처남(아내 친오빠)의 칠순잔치에 참여했다고 알려졌는데,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해당 계열사 호텔 직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부부싸움으로 인한 홧김 풀악셀 맞습니다 호텔에서부터 싸웠고,호텔 CCTV에도 고스란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경찰에서도 가져감”이라고 주장했다.3일 오전 현재 원문 글은 삭제됐지만 여전히 온라인상에는 이를 캡처한 게시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에 경찰은 2일 오후 6시쯤 공식적으로 이 내용을 부인하는 자료를 냈다.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 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현재 경기도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40여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장에서 차씨에 대한 음주 측정과 간이 마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차씨는 이번 사고로 갈비뼈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사고 차량인 차씨의 제네시스 G80(2018년 5월 제조)은 지난 5월 종합검사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급발진보다는 운전자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며 “사고 마지막에 보면 운전자가 차를 브레이크로 제어하고 브레이크등도 정상적으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의뢰했다.경찰 관계자는 “급발진의 근거는 피의자 측 진술뿐”이라며 “급발진이라고 해도 적용 혐의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