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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됨에 따라 '수장'이 사라진 K리그1 울산 HD의 팬들이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 결정은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또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 선택의 결말은 실패임이 자명할 사실"이라며 "역설적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건 협회 공이 아닌 울산 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 희생의 대가"라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감독 선임 작업을 맡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5일 오후 11시 홍 감독 자택 앞에서 간곡히 설득한 끝에 거절 뜻이 완강했던 홍 감독 마음을 돌려세웠다.
이 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홍 감독에게 2027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기기로 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대전 대 광주울산 HD는 홍 감독에 대해 "팬들의 감정을 존중한다"며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고 응원 글을 썼다.
울산 김광국 대표는 9일 구단 SNS를 통해 "홍 감독이 떠나게 됐다.많은 팬분이 약속을 어겼다며,대전 대 광주거짓말을 했다며,대전 대 광주존중받지 못했다고 화를 내기도 한다"며 "충분히 팬들의 감정을 존중한다.우리 구단이 리그를 가볍게 보거나 구단의 목표와 팬의 염원을 가볍게 생각해 그런 게 아니다.우리 구단만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홍 감독에게도 혹시나 '국대 감독 선정에 실패하고 최선이 홍 감독이라며 요청해온다면 도와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수시로 전달했다"며 "이제 떠나야 할 시점이 도래했고,대전 대 광주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를 보내줘야 한다.멋지게 보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 후임 감독에 대한 작업을 열심히 진지하게 하고 있다.구단을 믿고 기다려 달라"며 "우리 목표인 리그 3연패도 흔들림 없이 달성하겠다"고 했다.